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을 앞당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양산 시기도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2030년 6월 첫 양산을 목표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군공항 이전 일정 단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기홍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단장은 "대통령께서는 2028년 6월로 예정된 군공항 이전이 너무 늦다며 더 앞당기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 일정이 앞당겨지면 양산 시기도 조금씩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2028년 중순으로 계획된 군공항 임시 이전 완료 시점이 늦다며 최대한 앞당길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법규와 규정, 지침 개정까지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임시 이전 완료 시기가 2028년 중순인 점은 늦다며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법규를 고치거나 규정과 지침을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주거·교육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에서 사용하는 기업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요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군공항 이전을 앞당길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변수인 군공항 내 미군 시설 이전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별도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속도전 주문이 실제 이전 일정 단축으로 이어질지는 미군 시설 이전 등 남은 과제의 해결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