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해남군, 뇌혈관 응급환자 24시간 핫라인 구축

CT·MRI 등 전문의에게 실시간 전송…수술·전원 신속 판단

최근 주성필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이 관계자들에게 전남광주 서남부권의 상급병원 접근성과 뇌혈관 응급 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학교병원이 해남군과 함께 뇌혈관질환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부터 퇴원 후 재활·돌봄까지 연계하는 지역 의료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전남대병원은 해남군, 해남우리종합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지역맞춤형 뇌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남군은 인구 6만 3천여 명, 고령화율 30% 이상의 초고령 지역으로 완도와 진도, 신안 등 서남부 도서 지역 환자가 내륙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다.

그러나 지역 내 종합병원은 1곳뿐이어서 뇌졸중 등 중증 응급질환에 대응할 전문 진료·이송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신경외과 주성필 교수팀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뇌혈관질환 전원 연계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광주지역 의뢰 191건 가운데 해남우리종합병원 의뢰가 78건으로 40.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의뢰 66건 중 해남우리종합병원 의뢰가 36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전남대병원과 해남군은 지역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하면 뇌 CT·MRI 영상과 중증도 정보를 전남대병원 신경과·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실시간으로 보내는 24시간 직통 핫라인을 운영한다.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인공지능 기반 판독 보조 기술을 활용해 수술과 전원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119구급대와 환자 이송을 연계한다.

퇴원 이후에는 전담 코디네이터가 외래·입원 진료와 정밀검사를 지원하고 지역 환자를 위한 원격 화상 협진과 뇌건강 생활습관 교육도 진행한다.

보건소와 재활·요양병원, 재가센터를 연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의료기관 접근성과 생체정보 등을 활용하는 맞춤형 '해남 뇌건강지도'도 구축할 계획이다.

주성필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농어촌과 도서 취약지역일수록 지체 없는 전문 협진망이 필요하다"며 "서남부권 주민들이 적절한 시간 안에 치료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지자체와 국립대병원 간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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