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의 19살 포수 유망주가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자국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오릭스는 9월 30일 "노가미 시요 선수가 이날 급서했다"면서 "생전 팬 여러분께서 주신 두터운 애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예정된 한신과 2군 경기는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노가미는 이날 한신과 경기를 앞두고 오전 7시 45분 기숙사의 선수단 집합 때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구단 직원이 노가미의 방으로 갔지만 반응이 없고, 방도 잠겨 있어 마스터키를 사용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직원은 쓰러져 있던 노가미를 발견해 7시 53분 신고했고, 구급 대원이 달려와 8시 사망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결과 타살 등 사건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구단 본부장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노가미의 사인에 대해 "가족의 의향도 있어 비공개로 하고 싶다"면서 "아직도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고, 깊은 슬픔과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망 전날 노가미는 2군의 전체 훈련에 참가해 불펜 투구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스포츠닛폰은 "이후 노가미는 자체 타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고, 특별히 달라진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고민이나 갈등에 관한 구단에의 상담도, 현 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가미는 지난해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7위로 입단해 2군 통산 32경기 타율 1할8푼7리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히로시마와 경기에 9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노가미는 5명 고졸 신인 중 분위기 메이커 같은 존재였다"면서 "강한 어깨와 타격을 갖춘 포수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고인은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린 아이치현 출신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주니치 주니어 대표로 NPB 주니어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고교 3학년 때는 4번 타자 포수로 고시엔에 나섰던 노가미는 170cm의 작은 키에도 8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기시다 마모루 감독 등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에게는 발표 전 메일 등으로 노가미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2군은 1일부터 3일 동안 경기 없이 자율 훈련을 진행한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다른 선수들은 당분간 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