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56) 회장에게 조국 스위스도 등을 돌렸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대회 상업권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계획을 추진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스위스축구협회(SFV)는 1일(한국시간)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재선 도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현지시간 9월 25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6월 인판티노 회장의 재선 출마에 대해 표명했던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달간 전개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데 따른 것"이라며 "여러 사안은 FIFA 내부의 리더십, 거버넌스, 투명성 및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와 FIFA의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상업권을 활용한 외부 투자 유치 시도를 들었다.
발로건은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다음 경기 출전이 제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뒤 FIFA가 발로건의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FIFA Forward Enterprise(FFE)를 설립해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의 상업권을 담당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후 미국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에 FFE 지분 일부를 매각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결국 FIFA는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등 세계 축구계의 갈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