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속초 찾은 관광객 '지갑 열렸다'…먹거리·쇼핑 소비 두드러져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속초시 제공

올여름 강원 속초시의 관광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며 전국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여름 성수기 외지인 방문이 늘면서 속초를 찾는 관광 수요와 지역 소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속초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8월 속초시의 신용카드 데이터 기반 내국인 관광소비액은 약 2147억 9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전국 관광소비 증가율인 6.3%보다 1.3%포인트 높았다. 관광소비액은 데이터랩이 분류한 관광 관련 업종에서 발생한 현지인과 외지인의 소비를 합산한 수치다.
 
설악향기로를 찾은 관광객들. 속초시 제공

여기서 주목할 점은 외지인의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6~8월 외지인 관광소비액은 약 2129억 4천만 원으로, 전체 관광소비액의 약 99.1%에 달했다. 속초 외 지역에서 유입된 소비가 관광 관련 업종의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7~8월 외지인 방문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 외지인 방문 연인원은 597만 1200명으로, 전년 동기 593만 9735명보다 3만 1465명 증가했다. 월별로는 7월 268만 5774명, 8월 328만 5426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3%, 0.7% 늘었다.
 
관광객의 소비는 음식점과 쇼핑 등 지역 상권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다. 7~8월 외지인 관광소비액 약 1605억 원 가운데 식음료업은 약 969억 원, 쇼핑업은 약 363억 원으로 두 업종이 약 83%를 차지했다. 숙박업에서도 약 104억 원의 소비가 발생해 먹거리와 쇼핑, 숙박을 아우르는 관광 소비가 이뤄졌다.
 
숙박을 동반한 방문 수요도 두드러졌다. 외지인 순 방문자 가운데 숙박 방문자 비율은 7월 26.2%, 8월 26.6%로, 같은 달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인 7.4%, 7.7%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숙박일수는 각각 2.52일과 2.51일로 나타났다.
 
속초시 제공

관광객의 관심은 해변과 전통시장, 산악관광, 항구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이어졌다. 6~8월 내비게이션 검색 기반 외지인 인기관광지 순위에서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이 1위, 속초해변이 2위에 올랐다. 설악케이블카와 대포항, 동명항 등도 상위권에 포함돼 속초의 먹거리와 자연경관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를 보여줬다.

특히 여름 성수기의 방문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관광소비가 전국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에 시는 주목하고 있다. 해수욕장 이용뿐 아니라 외식과 쇼핑, 숙박 등 속초 전역에서 이뤄지는 관광 활동을 함께 살펴봤을 때 올여름 지역 소비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이병선 시장은 "올여름 관광소비가 전국 증가율을 웃돈 것은 속초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에서의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속초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는 여행이 지역 상권에도 힘이 될 수 있도록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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