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년간 국가 방사선 기술 자립을 이끌어온 첨단방사선연구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첨단방사선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정읍 JB아우름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의료와 바이오, 농생명, 첨단소재, 환경과 에너지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국내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를 출범시켜 면역 조혈기능 증진 생약조성물 '헤모힘'을 상용화하고, 2015년 연구소기업 최초 코스닥 상장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밖에 잔디 추출물인 메이신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업 '바이오메이신' 등 총 8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방사선 기술의 성공적인 산업화 모델을 제시해왔다.
연구소는 사이클로트론, 전자선실증연구동 등을 구축해 국가 방사선 연구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난치성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수출, 미세먼지와 가습기살균제의 생체 내 거동 평가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또 전자선을 활용한 축산 악취 저감 기술 개발, 자동차 부품용 고강도 경량 복합소재 개발, 문화유산 복원뿐만 아니라 방사선 육종을 통한 품종 개발 등 국민 생활과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협력센터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4차례 연속 지정됐고, 다수의 방사선 분야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연구기관으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향후 연구소는 '방사선으로 여는 새로운 미래,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방사선연구소'라는 새로운 비전에 따라 차세대 전략기술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 첨단 핵심 산업의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방사선 기반 이차전지, 고부가가치 개량신약, 내방사선 반도체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저에너지 전자가속기 국산화 연구도 진행한다.
정우식 원장은 "지난 20년은 방사선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혁신의 힘임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서 "미래를 선도할 융복합 연구를 확대해 국민 건강과 안전,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세계적 연구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