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만든 한글은 28자…우리는 왜 24자만 쓰고 있을까

훈민정음 사라진 네글자…'가나다라'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 10권 세트

해향 제공

세종이 만든 훈민정음은 28자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24자다. 아래아(ㆍ), 반치음(ㅿ), 여린히읗(ㆆ), 옛이응(ㆁ)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현준의 신간 '가나다라: 세상 모든 소리를 적는 문자'는 이 네 글자에서 출발해 훈민정음의 역사와 가능성을 되짚는다.

저자는 세종이 이름 붙인 것이 훈민정'자(字)'가 아니라 훈민정'음(音)'이었다는 데 주목한다. 훈민정음은 우리말을 적기 위한 글자를 넘어 사람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표현하도록 설계된 문자 체계였다는 설명이다.

책은 사라진 옛글자와 훈민정음의 원리를 외국어 학습과 발음 표기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한다. 지금의 24자를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훈민정음의 표현력을 새롭게 활용해보자는 제안이다.

훈민정음 반포 580년, 한글날 제정 100년을 맞는 올해 한글의 과거보다 '다음 쓰임'을 묻는 책이다.

이현준 지음 | 해향


학연문화사 제공

만해 한용운의 저술을 초간본과 최초 발표 지면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한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가 출간됐다.

만해아카이브연구소가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을 맞아 기획·편찬한 이번 전서는 작품편과 별책 '만해연구총림'을 포함해 모두 10권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한용운의 글을 후대에 정리된 형태가 아니라 처음 발표됐던 모습에 가깝게 되살렸다는 점이다. 초간본과 신문·잡지 발표 지면을 후대 판본과 대조해 오자·탈자, 이체자, 표기와 문장 차이를 교감하고 원본 지면을 영인했다.

'조선불교유신론', '불교대전', '십현담주해', '님의 침묵'을 비롯해 시와 시조, 한시, 신문·잡지 기고문과 '흑풍', '후회', '박명', '삼국지' 등 연재소설도 함께 담았다.

새로 확인한 1910년 무렵 '화장사 노전과 종루 중수 모연문'과 1927년 경성방송국 강연 프로그램 등의 자료도 수록했다. 별책에는 한용운의 생애·작품 연보와 교감기, 출판광고, 사진, 연구목록 등을 모았다.

연구소는 이번 원전 정리에 이어 한용운 탄신 150주년인 2029년을 목표로 현대어 번역본 '만해 용운당전서'도 준비할 계획이다.

한용운 외 지음 | 학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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