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너무 슬펐어" 심진화, 19년째 故김형은 부모 챙기는 까닭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 캡처

코미디언 심진화가 19년째 고(故) 김형은의 가족을 챙기고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심진화는 30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형은이가 2007년 1월에 갔고, 우리 아빠가 같은해 6월에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슬펐다. 형은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은 것 아니냐"며 "딸처럼은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건 하자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진화와 남편 김원효는 김형은 부친의 구순 잔치를 챙기기도 했다.

심진화는 "오늘도 전화가 왔다. 하루의 낙이 소주 한잔하면서 나한테 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그래서 네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앞서 심진화와 김형은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미녀삼총사'로 함께 활동하며 우정을 쌓았다. 하지만 김형은은 2006년 12월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심진화, 장경희도 부상을 당했다.

왼쪽부터 장경희, 심진화, 故 김형은.

심진화는 자신이 코미디언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털어놨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신문 배달을 하는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당시 배우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온 그는 고시원 월세 30만 원을 내는 것조차 버거웠고, 코미디언으로 합격한 뒤에도 월급이 40만 원에 불과해 식사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심진화는 "형은이를 먼저 떠나보낸 뒤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처음 화곡동 연립주택에 방을 얻었다"며 "내 인생 첫 목돈이었다.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월세를 내지 못하자 어머니가 장례식장에서 일해 하루 3만 원씩 번 돈을 모아 부쳐주셨다"며 "열심히 살았는데도 왜 퇴보하고 있는지, 매일이 지옥 같았다. 30만 원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좋지 않은 생각까지 하게 됐지만 어머니를 떠올리며 버텼다고 한다.

심진화는 "희생만 해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까스로 버텼다"며 "그러다 김원효 씨를 만나게 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 원효 씨는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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