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에 대한민국 최초 공공의료 인력 양성 전담 교육기관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설립된다. 민선 9기 이원택 전북도정 출범 이후 첫 대형 성과다.
보건복지부는 1일 브리핑에서 공공의료 인력을 육성할 국립의전원의 소재지를 남원으로 결정했으며,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정부가 지난 2018년 4월 남원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최초로 결정한 지 8년 만이다. 세 번의 정부를 거치면서도 확정되지 않았던 사업이다.
더욱이 국립의전원 유치와 함께 의전원 학생의 수련을 위한 '남원의료원'이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승격된 것 또한 괄목할 만한 결과다. 이번 승격으로 전북은 물론, 지리산 권역의 경남과 전남 지역의 의료 기반도 대폭 개선된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그 오랜 기다림과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며 "오늘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역·필수 의료를 바꾸는 새로운 길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립의전원의 성공적인 설립과 개교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립중앙의료원) 분원으로 격상된 남원의료원을 지역 필수 공공의료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근 광역자치단체와 응급이송 체계 협약을 맺는 등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양충모 남원시장 또한 "대한민국 지역 필수 공공의료의 새로운 출발"이라며 "소재지가 확정됐으니 실질적인 설립으로 나아가며 필요한 행정 절차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뇌·심혈관 질환과 치매 등 지역에 필요한 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국립의전원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과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우수한 교수와 의료·연구 인력이 남원에서 교육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의전원 설립 예정 부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 4792㎡ 규모다. 학교 건립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하며 총 6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종 사업비는 향후 정부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국립의전원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특수법인 형태 4년제 대학원대학이다. 2029년 개교,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건립을 추진한다.
연간 입학 정원은 100명이다. 입학생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학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비 전액을 국가가 지원한다.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는 대신 졸업생에게는 엄격한 의무가 부과된다. 졸업 후 15년 동안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보건의료기관 등 지정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지정된 의무복무 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을 경우 수련 기간 전부가 15년 의무 복무 기간에 포함된다. 단, 군 복무 기간은 의무 복무 산정 기간에서 제외된다. 복무 기간 중 겸직이 금지되며, 의무 복무 규정 위반 시 시정명령, 면허정지, 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국립의전원 학생들의 임상 실습을 책임질 수련병원(교육실습기관) 역할은 기존 남원의료원이 전담한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승격돼 국가 운영 병원 체제로 바뀐다.
병상 규모는 약 500병상 수준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특정 질환 치료 기능을 특화해 지역 공공의료 임상교육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국립의전원 설립 근거를 명시한 관련 법률은 지난 5월 26일 공포됐으며, 오는 11월 27일 공식 시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