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 첫날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기도당위원장 재임 시절 불거진 회계부정·급여 페이백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될 예정이다. 중수청이 업무를 시작하는 시각에 맞춰 고발장이 제출되는 만큼 '1호 사건'이 될지 주목된다.
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민 A씨는 중수청 온라인 고발 접수 시스템이 마련되는 대로 김 의원의 경기도당위원장 재임 당시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장에 적시된 김 의원의 혐의는 업무상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특히 A씨는 경기도당의 이른바 '급여 페이백' 의혹을 문제 삼았다. 경기도당이 일부 당직자에게 정상 급여 외에 추가 금액을 인건비 명목으로 지급한 뒤, 이 가운데 일정 금액을 다시 별도 계좌로 모아 운영비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고발장에는 이 같은 자금 집행 과정에서 미신고 계좌가 사용됐는지, 회계책임자가 아닌 사람이 수입·지출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회계보고에서 관련 수입·지출이 누락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기재됐는지 여부도 수사해달라는 취지다.
2024년 11월 기초의원 워크숍 참가비 약 2천만원을 총무 관계자 개인계좌로 받은 뒤 회계장부 수입으로 별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지방선거 전 '지역 실사' 출장비 명목으로 약 3300만원이 지급됐다는 의혹도 고발장에 담겼다.
여성정치발전비 약 6657만원을 인건비로 사용했다는 의혹과 퇴직급여·퇴직위로금 지급, 특정 업체와의 거래 등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A씨는 김 의원이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경기도당 예산 집행에 관한 보고와 승인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고발 근거로 들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시·도당 사무처장은 예산을 편성·집행한 뒤 시·도당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A씨는 이를 토대로 김 의원이 문제된 자금 집행 과정을 보고받거나 승인하는 등 관여했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가족 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끝에 지난달 19일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수청은 검찰청 폐지와 함께 2일 처음 문을 연다. 중수청의 수사 대상인 중대범죄에는 업무상횡령·배임과 정치자금법 제45조 위반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