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장에 딴지 건 연방 AI…챗봇 태도 하루 만에 '돌변'

정부 공식 기록 기반 답변 내놨다 민주당의 정치적 잇속 먹잇감 돼
다음날 "정치적 견해 안 밝힌다" 답변 회피… 백악관 압력 조작설 부상
구글 제미나이·그록 기반 'America.gov' 첫날부터 정치적 곤혹

연합뉴스·노컷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시한 연방정부 공식 AI 챗봇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주장과 정반대되는 '팩트 기반' 답변을 냈다가 논란이 일자,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만 9천개 연방기관 정보를 한데 모은 원스톱 플랫폼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를 선보이며 "아주 훌륭한 챗봇이다"고 자랑했다.

실제 이 챗봇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정직하게 반응했다.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챗봇은 "연방정부의 공식 평가 결과, 결과를 뒤바꿀 정도의 부정선거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도둑맞음' 주장을 정부 공식 기록에 기반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를 포착한 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 챗봇의 답변 화면을 SNS에 공유하며 "드디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고 조롱했다.

파장이 커지자 출시 이틀 만에 챗봇의 태도가 돌변했다.

다음날 같은 질문을 던지자 챗봇은 "과거 선거에 대한 정치적 견해나 분석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일절 회피했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주장에 맞춰 챗봇의 설정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백악관 측은 "미국인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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