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330만 도민의 목소리가 핵심 공공기관 유치와 주요 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국회와 정부로 향했다.
경상남도는 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공기관 통합·이전 대응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경남의 3대 핵심 현안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 경제계, 재경도민회, 대학생 등 700여 명이 모였다. 앞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도내 국회의원들이 연이어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초당적·범도민적 뜻을 모아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자 마련됐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남의 미래와 균형발전을 이끌 3대 핵심 현안의 당위성을 직접 피력했다. 우선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의 주력 산업과 직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박 지사는 "정부가 밝힌 대로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산업과 연관된 기관이 가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에서 경남이 절대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은 우리나라 제조업과 첨단 산업기술의 핵심 거점인 만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IBK기업은행·한국환경공단·한국마사회 등 5대 핵심 기관을 비롯해 주력산업·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성이 높은 40개 기관을 선정하고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개편에 따라 논의되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최적지는 경남혁신도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재 발전사 5곳 중 3곳이 부울경에 위치해 있고 2곳이 충청권에 있어 지리적 중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한국남동발전 청사와 기반을 활용할 경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군사관학교 이전 논의에 대해서는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진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려 있는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적·군사적 모태이자 거점이다. 과거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 이전이라는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 주민에게 마지막 남은 해군사관학교마저 이전하라는 것은 역사성과 지역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진해 존치를 확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결의대회에는 도내 대학생 대표들이 '공공부문 기관 통합·이전 대응 호소문'을 낭독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수도권 집중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아픔을 끝내고, 경남에서 배우고 성장한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기회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경남 유치', '해군사관학교 통합 반대' 등의 피켓 퍼포먼스와 구호를 외치며 공공기관 유치와 핵심 기관 지역 존치의 도민 열망을 널리 알렸다.
도는 '경남도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치권·경제계·학계·시민사회와 연대해 지역 3대 핵심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총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