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신문 구성원들이 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능인선원에 회생계획안 동의를 촉구하며 한 달간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국제신문 전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능인선원 측의 조속한 대화와 회생 동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국제신문은 100억 원이 넘는 임금 체불 등으로 2024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지난 6월 HJ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에코프라임마린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재직자 117명 역시 회생 재원 마련을 위해 체불임금 채권의 30%(3억 1천만 원가량)를 스스로 반납하며 고통을 분담했다.
그러나 회생 종료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능인선원의 반대로 관계인집회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비대위는 "회생이 폐지되면 102억 원의 체불임금이 모두 능인선원의 빚으로 남아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언론노조 이호찬 위원장은 "대주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과 도리는 대화와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회생 종료를 앞둔 구성원들의 생존을 담보로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면 너무도 잔인하다"고 꼬집었다.
국제신문 최현진 편집국장은 능인선원과 국제신문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에 빗대며 "더 훌륭한 자식으로 살고자 한다. 이제 독립하고자 한다"며 "100억 원이 넘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난 만큼, 저희를 사랑한다면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한 달간 능인선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오는 6일 부산법원종합청사 앞 기자회견과 대시민 서명운동 등 회생 인가를 촉구하는 투쟁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