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성지'로 불리던 일본에서 최신 아이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의 애플 이탈과 중고 시장 활성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256GB 모델의 판매가는 21만 9,800엔(약 193만 원)으로, 2021년 발매된 아이폰13 프로 동급 모델(12만 2,800엔)에 비해 5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2TB 모델은 42만 9,800엔(약 378만 원)으로 40만엔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출판가 폭등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과 장기화된 엔저 현상(달러당 109엔→158엔)이 중첩된 결과다.
리서치 회사 MM소겐은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일본 소비자가 느끼는 아이폰 구매 부담은 미국의 3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갑이 얇아진 일본 소비자들은 애플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8월 조사에서 일본 내 iOS 점유율은 45.6%로 반년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 등 중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전처럼 별생각 없이 새 아이폰을 사던 시대는 끝났다"며 "중고품이나 저렴한 타사 제품을 찾는 스마트폰 알뜰 소비가 정착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