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 후유증?' 다승 1위+공룡 킬러, 아쉬운 복귀전…최민석, 3이닝 4실점에도 두산은 승리

두산 최민석이 1일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포수 양의지로부터 공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데뷔 2년 만에 다승왕에 도전하는 두산 우완 최민석(20)이 18일 만의 등판에서 조기 강판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복귀전에서 무너졌다.

최민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탈삼진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같은 장소, 같은 팀과 경기에서 5이닝 4탈삼진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당초 이날 경기 전 두산 김원형 감독은 최민석에 대해 "아시안게임 뒤 첫 등판이라 조절은 해줄 것"이라고 밝히긴 했다. 최민석은 지난달 14일 대표팀에 합류했고, 지난 26일 중국과 슈퍼 라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9탈삼진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4일 휴식 뒤 등판이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던졌지만 KBO 리그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화요일 이후 4일 쉬고 일요일에 등판한다"고 말했다.

최민석이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ERA) 1.57로 강했던 점도 작용했을 터였다. 여기에 최민석은 14승 4패로 LG 임찬규(14승 6패)와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 투수 최민석이 7회초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하지만 아시안게임의 후유증이 있었던 걸까. 최민석은 이날최고 구속 147km를 기록하며 60개의 공을 던졌지만 4회도 채우지 못했다. 1회말 양의지의 2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최민석은 3회초 급격하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최민석은 선두 8번 타자 한재환에게 좌전 안타, 9번 오태양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를 자초했다. 특히 오태양에게 던진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렸다. 아시안게임 동료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최민석은 천재환의 내야 땅볼 때 첫 실점했고, 이후 박민우-김휘집-블레인 크림에 3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고준휘에게도 안타를 내준 최민석은 안중열을 7구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 긴 이닝을 마쳤다. 결국 최민석은 4회부터 마운드를 윤태호에게 넘겼다. 올해 지난 7월 24일 삼성전 2⅔이닝 10실점(4자책) 다음으로 적은 이닝이었다.

최민석은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잃었다. 임찬규도 이날 SSG와 인천 원정에서 3이닝 3탈삼진 6피안타 4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다행히 최민석은 팀 타선이 4회말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하면서 5패째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최민석은 올해 NC전 무패 기록은 잇게 됐다.

1일 NC와 홈 경기에서 결승타를 날리는 두산 강승호. 두산 베어스


두산은 난타전 끝에 9-7로 이겨 전날 9회말 대역전 끝내기 승리로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한 상승세를 이겼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렸던 강승호가 이날도 7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KBO 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1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703경기보다 19경기 적은 684경기 만에 1206만 9596명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248명의 팬들이 몰리는 등 4개 구장에 7만 8622명의 관중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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