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최근 4년 새 7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간 8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는 등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서울교통공사 내 산업재해자는 총 366명, 이중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산재 재해자는 2021년 49명에서 2022년 63명, 2023년 81명, 2024년 86명, 2025년 87명으로 매년 늘어나며 4년 새 77.6%나 급증했다. 올해 2분기 누적 산재 재해자 역시 45명(사망 1명)에 달한다.
재해 유형별로는 '업무상 질병'이 78명(21.3%)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넘어짐 72명(19.7%), 폭력행위 49명(13.4%), 끼임 37명(10.1%), 부딪힘 25명(6.8%)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교통공사의 여객열차 주행거리는 2021년 4106만 7천㎞에서 2025년 4441만 5천㎞로 8.2% 늘었다. 운행 규모 변화에 걸맞는 안전 인력 확보와 작업 관리가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정기검사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162건의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이 중 차량·시설·전기 등 유지관리 분야가 117건(72.2%)에 달했다.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도 총 3건, 8억 4천만 원 규모다.
특히 과징금 처분을 받은 2024년 3호선 연신내역 직원 감전 사망사고는 일부 설비에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절연 장갑 등 안전 장비조차 없이 작업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사고가 일어난 이듬해 정기검사에서도 전기실 안전장구와 유지관리 인력 등 현장 안전 문제가 재차 시정조치 대상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사망사고 이후에도 같은 지적이 되풀이되는 것은 대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복된 지적이 시정되지 않은 원인을 밝히고 안전관리체계의 실질적 이행과 책임 소재를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