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표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르면 오는 11월 최대 2조 달러(약 2717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1월 9일 주간에 투자자 대상 마케팅(로드쇼)을 시작해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이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시장이 추산하는 기업가치는 1조 8천억~2조 달러로, 지난 6월 750억 달러를 조달했던 스페이스X의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는 규모다.
앤트로픽의 상장이 실제 성사될 경우 글로벌 증시와 빅테크 자금 흐름을 한순간에 재편할 '역대 최대 규모의 IT 빅딜'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의 앞길에는 '수익성과 안전성의 갈림길'이라는 커다란 과제가 놓여 있다.
앤트로픽의 지난해 매출은 약 46억 달러(약 6조 2천억 원)로 전년 대비 12배 폭증하는 압도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프라 및 AI 모델 학습에 투입된 천문학적 비용 탓에 영업손실 역시 80억 달러(약 10조 8천억 원)를 넘어섰다. '외형이 성장할수록 적자 폭도 커지는' 막대한 적자 구조를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AI 에이전트를 겨냥한 잇단 해킹 사고에서 촉발된 'AI 안전성 파장'도 리스크다.
경쟁사인 오픈AI가 이 같은 보안 논란 여파로 상장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민간 투자 유치로 선회한 반면, 앤트로픽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 개발 속도 조절과 외부 기관의 상시 검증을 제안하며 투심 달래기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오는 14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잠재 투자자들과 만나 이러한 리스크를 설득하고 2조 달러 밸류에이션의 당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수십억 달러의 영업적자와 보안 우려라는 악재를 딛고 앤트로픽이 성공적으로 상장 잔혹사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글로벌 자본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