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은 AI에 특별한 책임…안전·제동장치 필요"

美주재 대사 "군비 경쟁 대신 가드레일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최근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위험론과 관련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통제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AI를 인간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고 밝힌 기존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2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미 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미중은 모두 AI 강국으로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군비 경쟁을 하거나 철의 장막을 내리는 대신 가드레일(안전장치)과 브레이크(제동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9월에 이어 11월 다시 AI 협의를 갖기로 했다며, AI의 남용과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이 AI 관련 사건 발생 시 상호 통보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AI가 충돌과 대립의 새로운 전장이 아니라 미중 협력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셰펑 대사는 지난 7월 오픈AI의 첨단 모델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원인 분석 과정에서 중국 기업이 개발한 오픈웨이트 AI 모델이 활용된 사례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은 모두 AI 대국으로, AI를 올바르게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AI 발전은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하며 인류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규제와 관련한) 문제를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셰펑 대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미중 교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의미를 지닌 회담이었다"며 "양측이 새로운 시대 미중 관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한 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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