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일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의 공개사과 여부에 대해 양국 장관이 우크라이나 측의 사과를 포함한 발표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우크라의 사과 포함한 발표 내용 수위조절 중"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개사과의) 내용이나 수위에 대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그 나라도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고 국가로서 체면이 있어서 그런 수위조절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가 합의사항을 어긴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사실 인정과 공개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당국자는 추가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위당국자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비공개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과 '분명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분명하게 비밀을 유지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협상 과정 내내 우크라이나 측에서 이 문제를 자국 포로 문제와 관련해 민감하게 여겨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와 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한 비공개의 범위는 "이 사안 전체"라고 강조했다.
"DMZ사고, 유엔 포함해 가능한 초지…알래스카 LNG 이견 없어"
한편 이 고위당국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지뢰 사고에 대해 "매우 불행한 일이고 우리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며 "곧 있을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그에 따라 유엔을 포함해 외교부가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2015년 북한 목함지뢰 도발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북한의 도발에 유감을 표했는데, 유사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체되고 있는 한미 안보협의에 대해서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누적된 불만들이 일단은 해소가 된 것"이라며 "안보문제도 조만간 다시 가동돼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가급적 빨리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문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상업적 합리성) 절차를 다 거치겠다는 입장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분명히 했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견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알래스카 LNG 투자문제가 향후 한미 간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