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차내 검표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 승차권을 위조한 신종 범죄를 적발했다. 추석 연휴 기간 기승을 부린 승차권 암표 거래 의심 사례를 무더기로 수사 의뢰했다.
코레일은 2일 첨단 기술을 악용한 AI 승차권 위조범을 적발하고 암표를 판매한 철도회원 8명을 강제 탈퇴 조치하는 등 불법 승차권 근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종 위조 범죄가 등장함에 따라 코레일은 차내 검표를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AI로 위조한 승차권을 제시한 승객이 현장에서 적발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즉각 인계됐다. 해당 승객은 '유가증권위조' 혐의로 입건됐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된 암표 의심 거래 35건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중 25건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한 시민 제보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단속에 기여한 제보자들에게 보상으로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나머지 10건(판매자 8명)은 코레일 직원이 직접 여객으로 위장해 불법 거래를 잡아내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을 통해 가려냈다. 적발된 판매자 8명은 즉시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암표상에 대한 행정 제재도 이뤄졌다. 상습적이고 영업적인 목적으로 암표를 거래한 2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아 지난 7월 각각 6백만원을 납부했다.
현행 철도사업법은 상습 또는 영업 목적으로 승차권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불법 행위에 대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암표 거래와 승차권 위조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하며 "시민 제보와 암행단속, 차내 검표를 한층 강화해 불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정당한 철도 이용객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