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각종 비위를 보완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1시쯤부터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재조사는 지난달 11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하면서 요구한 보완수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A씨는 이날 1시쯤 서울청 마포청사에서 "이런 사건을 1년간 끈 것부터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검찰이었다면 1~2주 만에 수사를 끝내고 (김 의원) 신병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그는 "(조사를 받으러) 이 자리에 온 게 15번째인데 너무 황당하고 한심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죗값을 달게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수사에 협조하겠다. 100번이고 200번이라고 오라고 하면 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의 진우산전 취업과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묵인 의혹 등에 대해 A씨에게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7일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 '일부 혐의 증거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청 경찰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25일 김 의원 사건이 장기화하는 것을 지적하며 "1개월 이내 신속 처리"를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등 관련자 추가 조사와 보완수사를 마무리한 뒤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