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고리에 검은색 비닐봉투가…"
현관문에 물건을 걸어두고 중고 거래를 하는 이른바 '문고리 거래'가 황당한 방식으로 악용됐다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판매자가 자신의 집 주소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제3자의 집을 거래 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SNS에는 "퇴근 후 집에 오니 문고리에 검은색 비닐봉투가 걸려 있었고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정체 모를 벨트가 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실제 자신의 집 현관문에 걸려 있던 봉투와 내용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작성자는 "계속 걸어두기에 찝찝해서, 문 옆 계단에 던져두고 (집으로) 들어갔다"며 "30초 뒤 계단 쪽에서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분 뒤 나가서 다시 확인해 보니 검은 봉투는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고리 거래'는 플랫폼 이용자들 사이에서 흔히 활용되는 중고 거래 방식이다. 온라인상에서 거래를 끝낸 뒤, 판매자가 자신의 집 현관문에 물건을 걸어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거래 방식이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판매자의 집 주소가 구매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런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집이 아닌 제3자의 집을 거래 장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는 자신의 주소를 숨길 수 있지만, 아무런 관련 없는 제3자는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집 앞까지 찾아오는 상황을 겪게 되는 셈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문고리 거래하는 사람들이 자기 집 공개되는 게 싫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택배도 자신의 정보 노출하기 싫다고 수신 번호를 남의 휴대폰 번호로 등록해 둔다. 심하면 수령 주소까지 남의 집으로 해놓기도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현관 CCTV를 달아야 한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신고해야 한다", "저럴 거면 굳이 문고리 거래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