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탄수화물"…시장 찾아와 '빵 먹방' 찍은 곰[이런일이]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시내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곰이 빵을 먹고 있다. 엑스(X, 옛 트위터) @Rainmaker1973 영상 캡처

배고픈 곰 한 마리가 노점상의 갓 구운 빵을 '먹방'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곰 한 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시내의 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나타나 노점상에서 파는 빵을 마음껏 먹어 치웠다. 곰은 빵을 먹은 뒤 근처 나무에 올라가 낮잠을 청했다.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이날 목격자들은 "이날 곰이 사람들보다는 탄수화물과 단것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주립공원 및 야생동물국(CPW) 대변인 조이 리빙스턴은 덴버포스트에 "겨울잠을 준비하며 몸집을 키우던 곰이 상인들이 노점을 설치하던 중에 처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곰이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비살상 고무탄을 사용해 장터에서 쫓아냈다.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시내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곰이 빵을 먹고 있다. 엑스(X, 옛 트위터) @Rainmaker1973 영상 캡처

CPW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내에 서식하는 아메리카흑곰은 약 2만 마리에 달한다. 9~10월은 곰들의 동면 준비기로, 겨울 동면을 앞둔 흑곰은 하루에 2만 칼로리 이상을 섭취하기 위해 최대 20시간 동안 먹이를 찾아 헤맨다.
 
이 시기에는 후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인간의 쓰레기통, 주방, 차 안의 음식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가디언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해당 지역에서 곰들의) 먹이가 줄어 들었다"며 "동면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배가 고파진 곰들이 사람들과 마주치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Rainmaker1973)가 지난달 30일 올린 곰 먹방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그곳 사람들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네. 근데 그 페이스트리가 정말 맛있어 보인다" "영상 속 사람들이 다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걸 보니 이 곰이 마켓의 단골인가 보다" "아마 내년에는 '뚱뚱한 곰 주간' 대회(카트마이 국립공원의 연례행사)에서 우승할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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