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재원 > 안녕하십니까? 이슈 철가방 주재원입니다. 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재선충병 피해가 올해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하면서 3차 대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부터 피해가 극심했던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권은 벌겋게 말라 죽은 피해목들을 쉽게 볼 수가 있는데요. 당국이 방제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슈철가방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소나무를 진단하고 또 재선충병 예방과 방제를 직접 하고 계신 화수목 나무종합병원 신용철 원장과 함께 포항의 재선충병 실태와 효과적인 대책을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신용철 > 예, 안녕하십니까?
◇ 주재원 > 나무병원 원장님은 제가 아마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어떤 직업이신가요?
◆ 신용철 > 사실 나무의사 제도, 나무병원 제도가 공식적으로 나온 지 8년 정도 됐습니다. 2018년부터 이 제도화가 법제화돼서 시작했는데 아직도 일반 시민들한테는 조금 생소하고 낯선 직업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의사한테 진료받고 치료받고, 우리 또 반려동물들이 아프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받고 그렇죠. 그런데 나무가 아플 때는 그러면 나무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나무가 못 움직이니까 저희들은 현장을 찾아가는 거죠. 그래서 치료하고 진료하고, 이 부분이 나무의사, 나무 제도, 나무병원에서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 주재원 > 일종의 왕진을 가시는 거네요. 나무가 아플 때. 올해 재선충병이 3차 대발생이라고 할 만큼 상당히 확산하고 있다는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포항의 소나무재선충병 상황,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신지요?
◆ 신용철 > 심각하죠. 일반 시민들을 만나도 사실 "소나무는 이제 끝이 아닌가", "방제해도 결국은 죽을 것 같다" 이런 극단적인 말을 하는 시민들도 자주 만나거든요. 지금 현재 아주 집단 발생한 구역, 예를 들어 구룡포 쪽을 중심으로 한 남부 해안 지역, 그다음 기계면 내단리를 중심으로 한 그쪽 선단지 주변, 그 외에도 사실 지금은 신광, 청하 이쪽 벨트 쪽도 거의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 많은데요. 그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지금 다시 회복하고 방제하고 하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아직 남아 있는 부분, 지킬 수 있는 부분, 주요 송림들, 송도 송림 같은 부분이라든가 이런 송림들, 기계서숲 그리고 화진해수욕장 같은 해안 벨트 중에 중요한 부분, 그리고 시내에 인접한 산림 쪽, 이런 쪽은 다시 방제를 집중해서 그쪽 부분을 집중 방제해 가지고 또 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를 가지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앞으로 2~3년이 또 그런 부분을 방제하는 데 고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주재원 > 일반 시민들이 볼 때도 이 재선충병의 심각성이 굉장히 심각하게 다가오거든요. 우리 지역에서 3분의 1 정도가 이미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이런 수치도 나오던데요. 현장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저희가 인지하는 모습 외에 또 다른 모습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 신용철 > 사실 소나무재선충병의 증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재선충에 감염되면 우산처럼 쳐진다. 이 증상이 지금까지 거의 정답처럼 얘기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대발생하고 난 다음에 그 상황을 보면 또 이렇게 처지는 게 아니고, 뻣뻣하게 잎이 있으면서도 고사한 부분을 채취해 가지고 검사를 해보면 양성 반응이 나온 나무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증상을 가지고 얘기할 때 그런 부분들은 잊어라. 이 부분은 물론 학술적으로 공인된 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증상이 조금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주재원 > 어떤 증상들이 있습니까?
◆ 신용철 > 우선 그 시기를 보면 이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은 솔수염하늘소 아닙니까? 솔수염하늘소만 기준으로 본다면 발생하는 시기가 한 5월 중순부터 발생을 하는데 실제 감염되는 거는 5월 말, 6월 중순. 그러면 외관상 나타나는 건 7월 초부터 나타난다고 보면 되니까 7월 초 이후에 굉장히 급속하게 확산이 된다. 그러니까 수관 내에서 말라가는 부분이 확산이 된다. 그게 첫 번째 포인트로 보고요. 그다음에 이 매개충이 이 소나무에 침입하는 부분이 어느 부분이냐 하면 아주 새순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올해 나온 새순, 부드러운 새순을 먹고 그 새순을 통해서 재선충에 침입을 하니까 위치는 결국 수관 안쪽에 있는 게 아니고 바깥쪽에 있으니까 바깥쪽 새순부터 증상이 시작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가지고 일단 육안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물론 이제 그 한 가지 가지고 재선충이라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간이 진단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주재원 > 그런데 제가 들으면서 궁금한 게요. 아까 솔수염하늘소 같은 곤충이 매개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곤충은 옛날부터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전에는 왜 재선충병이 없다가 최근에 생기는 거죠?
◆ 신용철 > 이게 하늘소와 재선충 간에 지금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상황이거든요. 예전에 이게 1988년도에 일본에서 들어와 가지고 제일 먼저 발견된 것이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됐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하늘소는 산란을 하려면, 번식하기 위해서는 죽어가는 나무가 필요하거든요. 재선충이 자기가 다니면서 몸속에 품고 재선충을 뿌리면 재선충이 소나무를 죽여주면 자기는 거기 가서 산란을 하고, 재선충은 이제 그 하늘소를 통해서 또 옮겨 다닐 수가 있고, 서로 이렇게 협업을 하는…
◇ 주재원 > 일종의 공생 관계군요.
◆ 신용철 > 그렇죠. 공생하는 관계로 지금 가고 있는 거죠.
◇ 주재원 > 그러면 이 방제 작업이라는 거는 이 매개충, 그러니까 솔수염하늘소를 잡는 게 목적인가요?
◆ 신용철 > 맞습니다. 매개충이 하늘소인데요. 그런데 소나무를 죽게 만드는 것은 소나무재선충입니다. 재선충은 사실 1mm도 안 되는 0.7~0.8mm 정도의 아주 작은 선충인데, 육안으로는 잘 구분하기가 어렵죠. 그런데 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없애면 사실 재선충을 막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산림의 많은 산림에서 재선충 자체, 나무 속에 있는 재선충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죠. 사실 수만 그루가 있는 그 나무 안에 들어가 있는 재선충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결국은 가장 쉬운 방법이 매개충을 없애는 거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방제라고 그러면 매개충을 방제하는 게 거의 주가 되는 건 맞습니다.
◇ 주재원 > 네. 그러면 지금 현재 재선충 방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신용철 > 방제는 일단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방제의 단계라고 할 수도 있고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우선 매개충을 방제해야 되는데 매개충이 고사목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 하늘소 한 마리가, 암컷 한 마리가 산란하는 게 한 100개 정도 하거든요. 일단 그 감염원이 되는 나무를 없애야 되는 거죠. 피해목이 발생하면 일단 그 고사목을 제거해야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가 벌목하는 부분, 그다음 단계로 그 제거가 다 안 되고 일부 남아 있는 데서 날아 나오니까, 나오는 것은 결국은 재선충을 잡아야 되니까 살포를 하는 거죠. 그게 항공 방제, 헬기로 뿌리든가 아니면 드론으로 살포를 하든가, 안 그러면 지상에서 고압 분무기로 살포를 하든가 하고 그다음에 나머지가 마지막 단계가 결국은 이제 이미 침투했다. 그럼 침투했다고 가정하고 방제하는 게 수간 주사입니다. 나무에 약재를 투입해 가지고 재선충을 죽이는 거죠.
◇ 주재원 >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가장 최우선적으로 감염목을 제거하는 것이 방제의 가장 주된 방식 중에 하나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감염목을 제거하면 따로 처리를 어떻게 하나요? 불에 태우는 방식을 사용합니까?
◆ 신용철 > 그 부분이 불에 태우는 부분이 물론 가능하죠. 불에 태워도 일단은 목적 자체가 감염목 내부에 지금 있는 하늘소 유충을 없애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니까 그 부분을 태워도 죽을 테니까요. 그런데 태우는 것은 그 자리에서 태우기가 사실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파쇄, 아주 잘게 부숴가지고 그 속에 있는 게 우화를 못 하도록 아예 아주 작은, 1cm 미만으로 잘라버리면 되니까 이제 파쇄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고요. 그래서 실제로 지금 감염목을 벌채해가지고 처리하는 데가 포항 같은 경우는 두세 군데 되는데, 그중에 산림조합에서도 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쪽 같은 경우에도 보면 감염목을 파쇄뿐만 아니고 재활용을 많이 하거든요. 일단 감염 자체를 고온 처리해 가지고 죽이고, 그다음에 그걸 재활용 목재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 파쇄를 해가지고 펠릿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그렇게 처리를 합니다.
◇ 주재원 > 네. 이런 방식으로 어쨌든 방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방제를 해도 계속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 신용철 > 이 부분이 사실 제가 생각할 때는 솔수염하늘소와의 전쟁인데, 그 전쟁에서 패배를 한 상황입니다. 사실 지금 현재 포항 같은 경우에…
◇ 주재원 > 개체가 너무 많은 건가요? 하늘소가?
◆ 신용철 > 글쎄요. 그 개체가 많은 것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환경 자체가, 예를 들어 제가 전쟁으로 표현했는데 이 하늘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튼튼한 든든한 우군을 가져왔단 말이에요. 기후온난화, 지구온난화 이런 우군을 가져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중간에서 고려하고 챙겨야 될 게 너무 많거든요. 예를 들면 꿀벌도 챙겨야 되고, 주위에 다른 생태계도 챙겨야 되고,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싸우기에는 사실 조금 힘든 부분이었고요. 그런 데다가 우리 자체적으로도 새로운 전략이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전력을 다 활용하는 부분도 조금 부족했던 것 같고요. 예를 들어 나무병원 같은 경우에는 역할을 거의 못 하고 있는데, 사실 전문가 집단인데 이런 부분들도 조금 같이 뭔가 방법을 찾았으면 조금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고사목을 벌채를 못 하고 남아 있는 나무가 한 나무가 있으면 그건 폭탄이 되거든요. 그게 100개가 될 수도 있고 200개가 될 수도 있는데, 그 폭탄을 빼야 되는데 못 빼고 남겨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러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그런 폭탄들을 많이 남겨놓은 상태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전투기, 그러니까 항공 방제도 사용하지 못하고, 최근에 한 2022년부터 지금 3차 대발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기간 동안은 아예 사용을 못 하다 보니까 이걸 방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그런 환경이었죠.
◇ 주재원 > 네. 하여튼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 같고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산이나 인력, 그다음에 예산이 좀 집중적으로 투입이 되어야 이게 뭔가 답이 보일 것 같은데요. 사실 재선충병이라고 하는 것이 산속에 있는 소나무를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 보면 아파트나 학교, 그리고 공원, 가로수 같은 그런 소나무들도 사실 재선충병에 걸려서 이렇게 누렇게, 벌겋게 변한 그런 나무들을 흔히 볼 수가 있거든요. 시민들이 자신 주변의 어떤 소나무를 살펴볼 때 어떤 증상들을 보고, 어떻게 신고를 해야 되는 건지 어떤 그런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이 있나요?
◆ 신용철 > 가장 중요한 게 베고 나면 4월 말 이전에 벌목을 하고 그 부분을 파쇄하든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된다는 부분이 가장 일단은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 외에 예방을 해야 된다는 부분을 일단 인지를 좀 하셨으면 좋겠고요. 꼭 제가 사실은 이 전화를 거의 하루에 보통 4통, 많이 받을 때 10통 이상 받을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보면 시민들이 정원수 이런 부분을 가지고 상담을 주시는데 대부분 피해를 보고 난 다음에 주신단 말이에요. 그러면 방법이 없는데, 일단 예방을 해야 된다는 부분을 인지를 하고, 미리 예방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주재원 >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되겠는데요. 저는 그냥 이야기 들으면서 사람도 질병에 걸리기 전에 백신 같은 걸 맞지 않습니까? 이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백신은 개발된 게 없나요? 아직까지?
◆ 신용철 > 예. 그 백신이라는 게 결국은 사실 아까 말씀드린 그 수간주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방하는 거고, 치료 백신은 지금 아직까지는 그 개발이 안 되어 있고요. 사실 이게 죽어가는 소나무의 죽어가는 이유를 보면 치료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나오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 간혹 가다가 치료제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참 믿기가 어려운 정도, 죽어가는 기제 자체를 보면 이거를 어떻게 복귀를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이런 부분이 참 어렵거든요. 그래서 치료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당분간은.
◇ 주재원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여쭙고 싶은 것은요. 이 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그러면 어떤 대책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신용철 >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벌목하고, 물론 이제 항공 방제가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 지금은 항공 방제를 다시 하기로 했으니까 이게 많이 도움이 될 걸로 보고요. 그 다음 벌목을 하는데, 그게 벌목 방제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벌목 방제를 하면서 남겨진 나무가 없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보거든요. 이 남겨진 나무가 있으면 지금 현재 구조적으로는 안 되는 게 왜 안 되느냐 하면 처음 조사를 합니다. 고사목 조사, 피해목 조사를 하고 그걸 근거로 해서 실시설계를 해서 그거에 따라 가지고 시공업체에서 방제를 하는데, 그 조사를 하고 난 다음에 발생하는 피해목이 상당히 많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는 그냥 지나갑니다. 그럼 그건 남겨진 폭탄이 되는 거죠. 지뢰밭이 되는 거죠. 그런데 이거를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사실 찾아야 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이거는 구역 방제 형식으로 해가지고 미리 어느 정도의 양은 추가될 거를 팩터를 정해가지고, 이만큼은 추가될 테니까 이 부분을 감안해 가지고 발주를 주고, 그러면은 그 구역에 나오는 나무는 어떤 방법을 하든 다 베라. 그리고 난 다음에 추가로 원래 팩터를 준 것보다 많다 그러면 이거는 감리나 이쪽에서 나중에 추후 정산하는 형태로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이게 그 구역에 10그루 중에 6그루만 빼고 4그루 남겨놓으면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확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을 조금 방안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주재원 > 알겠습니다. 오늘 이슈철가방에서는 최근 우리 지역에서 굉장히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재선충병의 급속한 확산과 관련해서 화수목 나무종합병원의 신용철 원장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 신용철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