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S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쿠페는 특유의 괴력과 민첩성으로 다른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구별된다.
4일 서울에서 충남 아산까지 200여km를 달리는 동안 '강남 싼타페'라는 별칭에도 아빠들이 선망하는 패밀리카로 자리잡은 이유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3.0ℓ V6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519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낸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63㎞다. 역동적이면서도 강력한 주행 감각은 폭발적인 응답성을 보인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히 움직이다가도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V6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힘을 쏟아낸다. 2.4톤(t)에 달하는 차체지만 움직임은 포르쉐답게 빨랐다.
주행 안정성을 담보하는 하체 구성도 고급스럽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시킨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한다. 대형 SUV의 편안함과 포르쉐 특유의 조종성을 동시에 노린 구성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만큼 배터리도 탑재했다. 용량은 25.9kWh이며 11kW 교류 충전기를 사용하면 완충까지 2.7시간이 걸린다. 차체는 전장 4930㎜, 전폭 2194㎜, 휠베이스 2895㎜, 트렁크는 최대 1344ℓ까지로, 가족용 SUV로서 필요한 공간과 활용성도 갖췄다.
외관은 덩치 큰 SUV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날렵하다. 포르쉐 대표 모델 '911'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쿠페형 루프라인 덕분에 차체 비율이 균형감 있게 어우러진다. 전면부는 네 개의 점으로 구성된 주간주행등(DRL)과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적용돼 멀리서도 한 눈에 포르쉐임을 알아보게 한다. 여기에 거대한 공기흡입구와 수평으로 넓게 뻗은 범퍼 디자인은 육중한 몸체에 역동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더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배치를 보여준다. 낮게 깔린 대시보드와 손에 착 감기는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시트가 돋보인다.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옵션으로 추가된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도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정보를 별도로 확인·제어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시 활용도가 높다. 쿠페형 모델임에도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상당히 여유로워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답답함이 없다.
국내 차량 구성표 기준 가격은 1억6950만 원이다. 선택사양을 모두 적용한 차량 가격은 2억1190만 원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