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가장 생생하고 자유로운 에반 "새로운 시도에 희열 느껴요"[EN:박싱]

에반 미니 1집 '데스 오브 미' 제작기 ② 퍼포먼스·비주얼·앨범 편

지난달 7일 공개된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 뮤직비디오 속 에반의 모습. 빌리프랩 제공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가수 에반의 첫 번째 미니앨범 '데스 오브 미'(DEATH OF ME)는 그가 직접 앨범 프로듀싱 전반을 맡은 결과물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Death of Me)는 '아무도 나를 멈출 수 없다'라는 메시지 아래 흔들림 없는 태도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등 시각적인 요소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세련미'다. 절제된 멋과 감각적인 그루브를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무대 위에서 본연의 빛을 발하는" 에반을 포착해,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각의 순간들이 쌓여 압도적 비주얼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안무와 관련해서도, 에반은 퍼포먼스 디렉터와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정을 안 한 부분이 없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일부 파트의 메인 제스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고, 동작의 질감 표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제작진과 상의하며 완성도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CBS노컷뉴스는 지난달 7일 나온 에반의 미니 1집 '데스 오브 미' 제작기를 들었다. 두 번째 편에서는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의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실물 음반에 관한 이야기를 청했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서면으로 진행했고, 아티스트 에반과 소속사 빌리프랩의 퍼포먼스 디렉팅팀, 제작 파트, 브랜드 디자인팀이 답변을 맡았다.

일문일답 이어서.

Q.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 안무의 관전 포인트,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위해 가장 신경 쓴 점이 궁금합니다. 또, 에반씨가 안무나 퍼포먼스 제작에도 참여한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에반 : 안무를 취합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디렉터님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부분을 거듭 수정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강렬한 느낌을 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퍼포먼스 디렉팅팀 : '데스 오브 미' 퍼포먼스는 곡이 가진 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댄서들과의 합을 통해 만들어내는 동선 구성이 포인트인데요.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동작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표정과 제스처까지 세심하게 살펴 몰입감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에반씨가 곡에 담은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면서, 직접 퍼포먼스를 소화할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에반씨 역시 곡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바탕으로 특정 파트의 메인 제스처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했습니다. 동작의 질감 표현이나 손끝 디테일까지 끊임없이 함께 상의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에반은 퍼포먼스 부분에서 '데스 오브 미'라는 곡 분위기에 맞는 강렬함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빌리프랩 제공

Q. '데스 오브 미' 뮤직비디오에 담으려고 했던 '이미지'나 '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면 함께 설명해 주세요.

에반 : 크리처(괴물)에게 계속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러 장소에서 촬영하면서 연기적인 부분도 노력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안무와 이야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데 가장 신경 썼습니다.

제작 파트 : '살아있다'(Live)와 '공연하다'(Live)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를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가장 생생하고 자유로운 에반의 에너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각적인 순간들이 쌓여 완성되는 비주얼 스펙터클을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마지막 구간에 레이저와 쇼 라이트,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은 그 에너지가 극대화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Q. 뮤직비디오 완성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과 이유를 꼽아주세요.

에반 : 조명이 밝혀진 세트 신을 가장 좋아합니다. 공허하게 남겨진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곡의 의미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에반이 '데스 오브 미'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장면. 빌리프랩 제공


Q. 에반씨는 본인의 다양한 의상과 비주얼이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습니다. 여러 의상이 등장했는데 스타일링 면에서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에반 : 장면의 대비감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정장과 빈티지한 셔츠·바지, 무대 위에서는 크롭 티셔츠와 청바지에 볼드한 부츠와 장갑까지, 공간마다 다른 착장이 주는 재미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제작 파트 : 단순히 옷을 다양하게 입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장면과 음악의 흐름에 맞춰 에반의 다채로운 페르소나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스타일링에도 그런 입체감을 담는 데 주력했습니다.

Q.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의상을 비롯해 '데스 오브 미'에서 했던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네이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만약 에반씨의 선택과 스태프들의 선택이 다르다면 현장에서 제일 반응이 좋았던 의상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에반 : 검은색 정장에 가죽 장갑을 착용한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곡의 분위기와 제가 표현하고자 한 느낌이 잘 맞아떨어진 착장이었습니다.

에반 '데스 오브 미' 익스플로전 콘셉트 사진. 빌리프랩 제공

Q. '데스 오브 미' 퍼포먼스 비디오도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의상이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퍼포먼스 비디오는 보통 의상 하나로 고정된 장소에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제작한 이유가 있을까요?

에반 : 새로운 시도에 희열을 느끼는 편입니다. 퍼포먼스 자체를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장소와 착장에 따라 각각 다르게 멋있는 순간들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작 파트 :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비디오를 별개의 이미지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비주얼 스펙터클'이라는 콘셉트 아래, 뮤직비디오의 감각적인 다양성이 퍼포먼스 비디오에서도 이어지도록 제작했습니다.

Q. 이번 앨범은 반다나 버전, 일반반, 위버스 앨범 등 다양한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일반반을 하늘색과 빨간색으로 정한 이유, 반다나가 포함된 구성을 떠올리게 된 이유를 들려주세요. 실물 음반의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쓴 부분도 궁금합니다.

브랜드 디자인팀: 일반반 컬러는 이번 앨범의 두 가지 콘셉트를 각각 담아낼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레드는 강렬한 '익스플로전'(EXPLOSION)의 이미지를, 소프트 블루는 에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콘셉트 사진의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반다나는 에반에게 잘 어울릴 뿐 아니라 그가 직접 스케치한 아트 워크를 일부 활용해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앨범을 소장한 뒤 팬분들이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실물 앨범의 소장 가치는 CD 자체를 갖는 것뿐 아니라, 화면을 통해 보던 사진을 종이 위에서 직접 마주하는 경험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적 측면을 바탕으로 에반의 사진이 가장 잘 보이는 방식을 중심으로 앨범을 기획했고, 하드보드에 인쇄한 사진을 비롯한 구성에도 그 방향을 반영했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인상 또한 에반의 모습과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디자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제된 인상을 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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