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도 최고 권위 음악상인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 출품을 거부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빌보드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내년 시상식에서 신설된 '아시안 팝 부문' 시상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시안 팝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들은 빌보드 메인 앨범 순위인 '빌보드 200'에서 총 9차례 1위에 오르며 비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했다.
BBC는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이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주최 측은 내년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베스트 라틴 송',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알앤비(R&B) 컬래버레이션 또는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트래디셔널 포크 앨범' 등 5개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두고 오히려 아시아 음악을 그래미 주요 부문과 분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그래미 어워즈는 그동안 영미권·백인 음악가 중심의 수상 결과로 꾸준히 논란을 빚어왔다. 방탄소년단도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주최 측은 "아시안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는 팝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 탁월성을 기리기 위해 신설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SNS를 통해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과 관련해 한발 물러서는 듯했지만, 해당 부문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굳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