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호>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에서의 중간선거의 의미 어떻게 보십니까?
◇ 한병화> 이때까지 지난 30년간 보면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다 집권 여당이 참패했거든요.
◆ 홍종호> 한 번 빼고요?
◇ 한병화> 네. 9·11 테러가 일어나서 테러와의 전쟁에 있을 때 아들 부시가 이겼었죠.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항상 중간선거를 전후해서 보통은 강세장이 펼쳐졌거든요. 왜냐하면 불확실성이 좀 걷힌다는 면이 있고 집권 여당이 지는 이유는 막상 뽑아놓고 보니 별로 못했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의회에 딱 들어오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면서 강세를 보이는 케이스들이 많았습니다.
◆ 홍종호> 아 그래요. 중간선거라고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꽤 큰 선거죠?
◇ 한병화> 그렇습니다. 하원은 2년마다 한 번씩 하기 때문에 다 바뀌는 거고요.
◆ 홍종호> 435명.
◇ 한병화> 그렇습니다. 다 바뀌는 거고 상원은 3분의 1씩 나눠서 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두 석이 보궐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상원은 35석 선거를 하죠.
◆ 홍종호> 미국은 우리와 달리 양원제인데 미국 정치 제도에서는 하원과 상원 중 어디가 더 중요합니까? 둘 다 중요하지만요.
◇ 한병화> 두 개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케이스들이 많기 때문에 딱 어디가 중요하다 할 수는 없는데요. 굉장히 기가 막히게 (역할 분담이) 잘 돼 있어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아마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이렇게 보이고요.
일단 예산을 보면 예산안에 대한 여러 가지 발의는 하원이 하거든요. 그래서 하원이 매우 중요하죠. 왜냐하면 하원은 전 지역구를 다 이렇게 하고 미국의 어쨌든 대표성이 높기 때문에. 발의는 하원이 하는데 또 그 예산권을 가지고 와서 상원에서도 다 고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예산만 놓고 보면 하원이 중요하나, 상원의 역할이 또 궁극적으로는 최종 합의가 돼야 되기 때문에 서로 견제와 균형을 상하원에서도 할 수 있게끔 그렇게 해놨죠.
◆ 홍종호> 그렇군요.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 한병화> 하원은 아무래도 지금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이기는 것으로 그렇게 보이고 있고요. 최소 220석 이상은 될 것 같아요. 218석 정도가 과반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근데 사실은 민주당이, 이렇게 게리맨더링이라고 해서 공화당이 인위적으로 구역을 바꾼 효과가 사실은 한 10석까지 보는 데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 220석 이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분위기가 굉장히 높은 거죠. 근데 상원은 아직은 좀 불확실합니다. 지금 계속 민주당의 분위기가 좋아지고는 있긴 한데 이게 워낙 지금 상원을 뽑는 지역구들이 레드 스테이트, 완전히 딥 레드 스테이트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공화당의 우세인 지역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사실은 이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런데 최근에 보면 그런 주들에서도 지금 박빙이 되는 주들이 굉장히 늘고 있거든요.
◆ 홍종호> 예를 들어 텍사스 이런 곳.
◇ 한병화> 텍사스 많이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오하이오, 아이오와, 그다음에 알래스카 이런.
◆ 홍종호> 알래스카는 공화당 절대 강세 지역 아닙니까?
◇ 한병화> 그렇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며칠 후에 대미 투자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상·하원 의원, 그다음에 주지사까지 공화당 주지자들을 다 불러서 한국이 LNG 터미널 대단히 투자를 크게 한다, 지금 준비하고 있다 이런 외신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지금 굉장히 많이 열세에 몰리고 있죠. 공화당이.
◆ 홍종호> 이사님이 어쨌든 금융시장, 주식시장을 보는 애널리스트이신데 이렇게 미국의 선거 판세 이런 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이 미국의 정책, 특히 재생에너지 이런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또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 이런 게 크기 때문이겠죠.
◇ 한병화> 큰 정도가 아니고요.
◆ 홍종호> 그래요? 절대적인가요?
◇ 한병화> 저는 그린 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다 보니, 그린 산업부터 에너지까지는 절대적입니다. 특히 미국의 이 판세 변화, 정치의 변화가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긴 한데 그 두 개의 절대성을 보면 미국이 압도적이죠. 미국의 조그만 변화만으로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 판세를 읽는 게 제 주요 업무 중에 하나입니다.
◆ 홍종호> 그렇군요. 한 가지 구체적인 예를 좀 들어주시겠어요? 지금까지 미국에서의 그런 에너지 정책, 또 재생에너지, 원전 다양한 에너지 분야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국내 시장이나 또 주가에 미친 영향.
◇ 한병화> 제가 가장 많이 예를 드는 게 트럼프 1기 때입니다. 트럼프 1기 때 중간선거가 있었죠. 그래서 트럼프 1기 때 초기에는 당연히 그린 산업 종목들이 안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그렇고. 왜냐하면 트럼프가 그린 산업에 대해서 반대를 하니까요. 근데 이게 중간선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조금씩 그런 부분들이 풀리면서 마치 질 걸 알았다는 듯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다가 중간선거에 딱 졌죠. 트럼프가 역시 상하원을 다 내줬습니다.
◆ 홍종호> 다 내줬군요 그때는.
◇ 한병화> 그렇습니다. 다 내줬죠. 다 내주고 그러면 그다음 대선에 대해서 또 기대감이 좀 생기잖아요. 그래서 중간선거 이후에 사실은 트럼프가 결국은 대선에서 패배했고 바이든이 다시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린 산업 관련주들이 바이든 당선되기 직전까지 그 기대감, 그다음에 코로나 유동성 이런 것까지 합쳐져 가지고 그린 산업 역사상 가장 많이 올랐죠. 주가가 거의 대부분 종목들이 한 10배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똑같을 거다 이런 보장은 없지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이런 흐름들이. 그래서 특히 이번 선거는 우리 업체들 기준으로 하면 사실은 우리나라는 지금 현 정부가 그린 산업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어쨌든 푸시를 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놨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내 시장은 많이 늘어나는데 그동안 크게 작동 안 했던 게 미국이라는 상징적인 국가에서의 정책이 완전히 반대쪽으로 갔기 때문에.
◆ 홍종호> 부정하고 화석연료 다시 키우고.
◇ 한병화> 그러니까 우리나라 주 종목들의 이런 투자 심리에 완전히 역행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중간선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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