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와 대미 전략투자 등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05억 6천만 달러로 전월 말(4천422억 8천만 달러)보다 17억 2천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6월(+3억 7천만 달러), 7월(+5억 9천만 달러)에 이어 8월에는 역대 최대인 143억 3천만 달러나 급증하며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한은은 "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전략 투자공사에 대한 자산위탁,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1일 가스발전·원전·LNG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101.37로 한 달 동안 1.7% 상승했다. 엔화(+1.8%)를 제외하고는 유로화(-2.1%), 파운드화(-2.3%), 호주달러화(-2.4%)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 3860억 3천만 달러(87.5%), 예치금 299억 5천만 달러(6.9%), SDR(특별인출권) 154억 8천만 달러(3.6%), 금 47억 9천만 달러(1.1%), IMF포지션 43억 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10억 5천만 달러가 줄었고, 예치금과 SDR, IMF포지션은 각각 3억 5천만 달러, 2억 9천만 달러, 4천만 달러가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25년 7개월 만에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표를 제외했던 한은은 이날도 외환보유액 순위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링크를 안내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홍콩(4천428억 달러)에 이은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톱3는 중국(3조 8548억 달러), 일본(1조 2075억 달러), 스위스(1조 1152억 달러)가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