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고이지 않고 흘러온 SF9 "이제 우리 길 만들어야죠"[EN:터뷰]

지난 2016년 10월 5일에 데뷔한 그룹 SF9.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년 10월 5일 발매한 첫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을 시작으로, 에스에프나인(SF9)은 데뷔 10주년이 된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신곡을 낸 부지런한 팀이다.

정규앨범은 2020년과 2026년에 각각 낸 '퍼스트 컬렉션'(FIRST COLLECTION)과 '테너시티'(TENACITY) 두 장으로 수가 적은 편이지만, 그 틈을 수많은 싱글과 미니앨범으로 채웠다. 2017년과 2024년에는 미니앨범만 각각 3장씩 내서 '1년 3컴백'을 달성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SF9을 지난달 22일 서면 인터뷰했다. 여전히 '우리만의 음악색'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있다는 SF9로부터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답변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유태양과 주호를 제외한 영빈·인성·재윤·다원·휘영·찬희 6인이 참여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1. 휘영씨는 "저희는 하나에 고여있지 않고 계속 흐르는, 변화무쌍한 팀"이라고 SF9을 자평했습니다. '고이지 않고 흐르는' 팀으로서 했던 다양한 음악적 실험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이 자리를 빌려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휘영 : 솔직한 답변은 고일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컴백을 하면서 그 상황에 맞고 그 시즌에 맞는 앨범을 제작하다 보니 고일 수 없었던 게 더 솔직한 표현인 것 같아요. 당시에는 이러한 상황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빠르게 진행되는 제작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제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변화와 도전이 제 음악적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SF9 찬희.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2. "계속 흐르는, 변화무쌍한 팀"이 2016년부터 2026년까지 SF9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앞으로의 SF9은 음악적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현재 방향성을 유지하되 추가하거나 강화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걸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인성 : 저희는 꾸준히 음악을 내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동시에 꾸준히 발전하는 팀이 되고 싶고,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드에 자신이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더 발전시켜 저희 팀만의 확실한 컬러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휘영 : 이제는 스스로도, 팀으로서도 코어를 더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저희에게 주어진 길을 조금 더 잘 걸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더 고민하고 생각하며 우리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른이 되자는 말보다는 개인과 팀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선택과 창작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F9 휘영.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3. SF9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앨범, 가장 SF9답다고 생각하는 곡/앨범, 대중성이나 인기와 무관하게 특별히 아끼거나 조금 더 많이 주목받았으면 하는 곡/앨범을 각각 소개해 주세요.

1) SF9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앨범

영빈 :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은 '굿 가이'(Good Guy)와 '팡파레'라고 생각합니다. '질렀어'와 '티어 드롭'(Tear Drop)은 저희가 추구하는 감각적인 음악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노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원 : 미니 11집 '더 웨이브 오브 나인'(THE WAVE OF9)이 여러 가지 면에서 저의 많은 것들을 쏟아부은 앨범이고 무드도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앨범입니다.

2) 가장 SF9답다고 생각하는 곡/앨범

인성 : '퍼스트 컬렉션'. 저희의 첫 정규앨범인데요, SF9의 색깔이 정립되기 시작한 앨범이자 저희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희 : '굿 가이'. 성숙한 느낌의 멋이 잘 묻어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SF9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SF9 다원.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3) 수치와 무관하게 특별히 아끼거나 조금 더 많이 주목받았으면 하는 곡/앨범

재윤 : 개인적으로 '돌고 돌아'(Round And Round)라는 곡이 역주행했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좋은 곡이고 시대를 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휘영 : 이번 정규 2집 '테너시티'도 전체적으로 곡 퀄리티에 비해서 아직 주목을 덜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더 주목받고 싶어요. 그리고 '질렀어'는 당시에 세련된 곡이었고 또 그만큼 주목받은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4. SF9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등 곡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정규 2집은 녹음, 안무 연습, 재킷 촬영, 뮤직비디오까지 멤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사활을 걸었다고도 했고요. 그간 나온 멤버나 본인 자작곡 중에서 꼭 들어봤으면 하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영빈 : 저희 노래 중 '뷰티풀 라이트'(Beautiful Light)라는 곡이 있는데 멤버들이 판타지(공식 팬덤명)를 생각하며 쓴 팬 송이어서 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멤버들이 보내준 가사를 취합해서 밤새 정리했던 기억이 나네요.

휘영 : 저는 제 솔로곡 'HBD'를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ㅎㅎ

SF9 재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5. 데뷔 10주년을 맞아 10월 10~11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축몽'이라는 제목의 단독 콘서트를 엽니다. 공개 가능한 선에서 콘서트의 기대할 만한 부분을 귀띔해 주세요. 특별히 더 열심히 준비하는 점을 소개해도 됩니다.

영빈 :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한 곡 안무를 만들고 있어요. 한 곡 전체 안무를 만드는 건 처음 하는 작업이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찬희 : 이번 콘서트는 10주년 기념 콘서트인 만큼 옛날에 좋아해 주셨던 모습, 그리고 좋아해 주셨던 곡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데뷔 준비할 때처럼 몸도 마음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SF9 인성.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6. 다원씨는 아직 "원하는 만큼의 일정한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공연 규모나 성적을 신경 안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찬희씨도 더 큰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요. SF9이 꿈꾸는 더 큰 공연장이 어디인지, 이유와 함께 답해주세요.

다원 : 공연장의 규모보단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이러한 생각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찬희 : 규모가 엄청 큰 돔 같은 곳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습니다.

SF9 영빈.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7. 마지막으로, 지금 SF9의 10년을 있게 해 준 팬들 '판타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세요.

영빈 : 판타지 덕분에 10년이란 시간 동안 가수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음악과 활동으로 보답할 테니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해 주세요! 그리고 판타지는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해야 해요!!

인성 : 저희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판타지. 그냥 여러분이 한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평생 볼 수 있게 노력하고 더 잘 해볼게요. 고맙고 사랑해요!

재윤 : 판타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올 줄 모르고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그 곁에서 묵묵히 누구보다 뜨겁고 아름답게 사랑해 줘서 우리가 빛날 수 있었어요! 그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자랄 수 있었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 빨리 갈 텐데 우리 매년 행복합시다. 사랑합니다♥

다원 : 항상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며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보여드릴게요. 항상 사랑합니다. 어느 순간 반 이상의 존재가 되어가는 여러분께.

휘영 : 감사함이 너무 크고 그만큼 미안함도 많고 여러모로 고생만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해요. 여러분 덕에 꿈을 꿨고 앞으로를 생각할 수 있었어요. 언제 어디서든 저는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다 부수자!

찬희 : 판타지 덕분에 10주년을 맞이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우리 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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