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월 전망에서 3.1%로 높인 데 이어 또다시 전망치를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7%로 상향했다.
AMRO는 5일 발표한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 수정전망에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3.3%, 2027년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4월 1.9%에서 7월 3.1%로 상향된 데 이어 이번에 3.3%로 다시 높아졌다. 내년 전망 역시 4월 1.9%에서 7월 2.2%로 조정된 뒤 이번에 2.7%로 상향됐다.
다만, AMRO는 이번 수정전망에서 지역·국가별 전망치 수정 이외 개별 국가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아세안+3 지역 전체의 성장률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4.1%로 전망됐다. AMRO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감소 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수출과 투자 수요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아세안+3 지역에서 2026년 1.6%, 2027년 1.7%로 전망됐다. 근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7%, 내년 2.3%로 제시됐다. 7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2.6%에서 2.7%로 0.1%포인트 높아졌고, 내년은 2.4%에서 2.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AMRO는 향후 아세안+3 지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우선 AI 관련 수요가 둔화할 경우 역내 수출과 투자 증가세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운송·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식료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시했다.
금융시장과 통상 환경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기술주 강세가 주도하는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과 주요국 채권금리 상승,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격하게 변할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가 교역 비용을 높이고 역내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지경학적 분절화와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AMRO는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아세안+3 지역의 경제·금융 상황을 분석·점점검하고 회원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AMRO는 매년 4월 AREO를 발간하며 이후 1월·7월·10월 분기별 수정전망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