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인수 농산물 비축기지 6년 연속 적자…누적 순손실 121억 달해

788억 들여 인수한 기지 용역비·유지비 부담 가중…신축 비축기지 활용률도 60% 수준으로 하락
이양수 의원, "시설별 적자 원인 분석 통한 손실 완화 및 비축 물량 재조정 등 운영 효율화 시급"

이양수 정보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정부의 비축기지 현대화 및 광역화 사업에 따라 2019년 정부로부터 인수한 농산물 비축기지 6곳이 2020년부터 6년 연속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T가 인수한 청주·회덕·전주·광주·학장·노포 비축기지 6곳의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누적 순손실은 121억 7천만 원에 이른다.

농산물 비축기지는 국민 먹거리의 원활한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밀, 콩, 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 등 정부 비축농산물을 수매해 보관하는 시설이다.

지난해의 경우 비축기지 6곳의 총 수익은 22억 2700만 원이었지만 용역비와 시설유지비 등에만 40억 1500만 원이 투입돼 17억 88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aT는 이들 기지 인수에 788억 1600만 원을 들였다. 이 가운데 자체 재원은 44억 8500만 원, 나머지 743억 3100만 원은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융자로 조달했다.

aT는 융자금 상환을 위해 201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65억 1200만 원의 이자를 냈고, 앞으로 잔여 이자와 원금 상환에 822억 23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양수 의원은 정부가 새로 지은 신축 비축기지의 운영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16~2018년 신설한 청원·안심·장성·부산 등 비축기지 4곳의 평균 활용률은 2019년 87.4%에서 지난해 60.5%로 26.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시설별로는 청원 67%, 장성 63%, 부산 60%, 안심 53%로 모두 70%를 밑돌았다.

이 의원은 "aT는 인수 비축기지의 시설별 손익과 적자 발생 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운영손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축 비축기지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시설별 비축 물량도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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