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서 냉각 설비 대형 계약…연말 누적 수조원 전망

AI데이터센터 최대시장 북미서 인프라 기업과 장기공급계약 체결
상반기 수주 6000억원 돌파…연말 누적 수조원 전망

LG전자는 최근 미국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社와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 공급 본계약(LTA, Long-Term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곽도영 부사장,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 (사진 아래줄 왼쪽부터) LG전자 미국법인 ES담당 안혁성 상무, 헤이든 블랜드(Hayden Bland) 에어 컨트롤 콘셉트 사장(President).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북미에서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대형 장기 계약을 확보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와 AIDC용 칠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총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순차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6년 226GW에서 2027년 334GW로 108GW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가 이번에 확보한 5GW 규모는 이 증가분의 약 5%에 해당한다.

에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사후 서비스까지 맡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이 일회성 입찰이 아니라 일정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북미 AIDC 공급망 내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GPU 사용이 늘면서 발열과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존 공랭식 냉각에 더해 물을 활용해 열을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LG전자와 에어는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분배장치(CDU)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LG전자는 칠러부터 CDU까지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 고신뢰 환경에서 60년간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링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냉각 솔루션 공급 사례를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평균 약 26% 성장해 2034년 약 133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누적 수주 규모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당초 2027년 말 목표였던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브래드 홉스 에어 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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