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자연과 역사, 문화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충남 아산으로 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아산시에 따르면 가을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곡교천변을 따라 약 2.2㎞ 이어지는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가을이면 노란빛 터널을 이룬다. 은행나무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선선한 바람과 가을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은행나무길 일원 특설무대에서 아산 전국프린지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야간에도 은행나무길을 따라 은은한 빛이 이어져 가을밤의 운치를 즐기며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다.
또 현충사 방향 은행나무길 입구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1인용·2인용·어린이용 등 약 200대의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은행나무길에 자리한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 1층 미디어아트홀에서는 기획전시 '우리 안의 이순신'이 열리고 있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에서 이어지는 가을 여행지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깃든 현충사가 있다. 현충사는 가을이면 경내 연못 주변의 단풍나무와 고풍스러운 한옥, 정돈된 사적지가 어우러져 차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단풍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충무공의 삶과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다.
올가을에는 국가유산청과 아산시가 함께 마련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아산 이충무공 유허 '이순신, 영혼의 귀환'이 현충사에서 열리고 있다. 낮에는 단풍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을, 밤에는 화려한 빛과 미디어아트가 더해진 새로운 현충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아산의 옛 생활상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외암마을도 볼거리다.
돌담길을 따라 붉게 물든 감나무, 둥근 초가지붕과 기와집이 이어지고, 마을을 감싼 황금 들녘의 느린 풍경 속에서 전통마을 특유의 아늑함과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대표 농경문화 축제 '외암마을 짚풀문화제'가 16일부터 3일간 열려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 관계자는 "노란 은행나무길에서 시작해 현충사의 역사와 외암마을의 옛 풍경까지, 올가을 아산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