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신종 해양생물 발견…항암물질 특허 등록도

새 선형동물 '독도강치용선충'으로 명명
신규 항암물질도 2종 발굴…미국 특허 등록

이어도2호와 독도. 해수부 제공

독도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을 발견하고 배양 추출물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굴하는 등 연구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팀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과 항암 신소재, 독도새우 신유전체 정보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독도 해역에서 최초로 발견한 선형동물을 '독도강치용선충(Paradraconema gangchii)'로 명명해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선형동물은 독도 동도 북쪽 1km 해역 수심 60~70m 조하대(썰물에도 물이 빠지지 않고 항상 잠겨 있는 부분) 퇴적물에서 채집했다. 약 1mm 길이로 머리에 뚜렷한 그물 모양 무늬가 있고, 흡착관이 11개 있는 게 특징이다.
 
강치는 바다사자를 이르는 말로, 과거 독도에 서식했으나 일제의 남획으로 멸종됐다. 해수부는 독도에서 발견한 새 해양생물에 강치라는 이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독도강치용선충. 해수부 제공

연구팀은 또 독도에서 채집한 해양생물에서 '유용 균주(Actinomadura geliboluensis)'를 분리하고, 이 균주의 배양 추출물에서 신규 항암물질 2종을 발굴했다.
 
이 물질들은 기존 항암제로 알려진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올해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앞으로 신규 항암제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독도새우 3종인 도화새우,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의 조직별 전사체(특정 시점이나 조건에서 새포 내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집합) 정보를 확보하고, 도화새우의 유전체(genome)를 해독해 핵심 유전정보도 확보했다.
 
이 유전정보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에 등록할 예정이며, 향후 독도새우의 고유성에 대한 과학적 증명과 유전자 연구, 독도새우 자원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 서진희 국제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독도 해양조사·연구를 통해 독도 해양생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겠다"라며, "흔들림 없는 해양영토, 독도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존·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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