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2027년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된 르노그룹의 '뉴 트래픽 이테크 일렉트릭(New Traffic E-Tech Electric)'에 차세대 통합 콕핏(운전석)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차량은 유럽 첫 상용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다.
LG전자가 공급한 시스템은 SDV 구조에 맞춰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하나로 통합 제어한다. 기존 차량이 콕핏과 주행보조, 파워트레인 등의 기능을 여러 전자제어유닛(ECU)으로 각각 제어했다면, SDV는 고성능 컴퓨터와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 기능을 통합 관리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반 기능 등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이번 솔루션은 속도와 RPM, 경고등 등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미디어 재생 등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의 UX·UI로 연동한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통일된 방식으로 보여줘 시인성을 높이고,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부품 수와 설계를 단순화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G전자는 그동안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에서 쌓은 제조 및 UX·UI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SDV 환경에 맞는 통합형 콕핏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르노그룹과의 협력 관계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과 2017년, 2020년 르노그룹의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고, 2021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이같은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통합 콕핏 솔루션을 개발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르노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SDV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