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규탄 집회에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했으나 이는 과거 집회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인스타그램 등에는 개천절을 맞아 열린 정부 규탄 집회라며 광화문 광장을 채운 인파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치 관련 이슈를 주로 다루는 한 SNS 계정은 "언론에서 절대 보도하지 않는 개천절 광화문 풍경"이라는 문구를 덧붙였고, 이에 누리꾼들은 "뉴스에 한 줄 안 나온다", "언론통제 엄청나다" 등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이 사진은 6일 오전 기준 원본 게시물에만 약 400개의 댓글이 달렸고 2천회 가까이 공유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사진은 7년 전인 2019년 10월 3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한 규탄대회' 당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 맞불 성격으로 열렸던 과거 사진이 마치 현재 실시간 상황인 것처럼 왜곡·유포된 것이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과 당원, 일반 시민 등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으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집회와 일정이 겹쳐 인파가 뒤섞이면서 실제 집계 인원의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DMZ 북한군 지뢰 폭발사고를 비롯해 이 정부의 검찰청 폐지 추진, 부동산 정책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안보참사·종북외교, 이재명 OUT', '12개 혐의 5개 재판, 이재명 재판 재개', '제멋대로 농지조사, 이 나라가 북한이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 약 2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