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6일 저녁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모레노호' 4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가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다른 선수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전 이후 팀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김민재는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대표팀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 대신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0-0 무) 이후 외박해 휴식을 취한 뒤 4일 재소집된 뒤에도 별도로 몸을 풀었다.
이 관계자는 "김민재는 이틀 연속 따로 회복훈련을 했다"며 "큰 부상이 있어 소집 해제될 정도는 아니고, 그동안 치른 경기가 많아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모레노호의 첫 경기인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3-0 승)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전(1-4 패), 2일 베네수엘라전까지 3경기에 모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된 뒤 모레노 감독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하고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수비 선수들이 불쌍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선 모든 선수가 '머리를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을 참석시켰다. 김민재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 김태현이 이한범(브루게)과 선발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김태현은 "꼭 승리하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