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이후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에 해당하는 90점 이상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4년제 대학 졸업생 졸업성적 분포'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백분율 점수 평균은 2021년 88.19점에서 2025년 89.45점으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이번 집계는 대학알리미 공시를 바탕으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의 2021~2025년 졸업자 약 15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0점 이상 졸업자 비율은 2021년 44.0%에서 2022년 48.3%, 2023년 50.3%, 2024년 51.3%, 지난해 53.4%로 계속 상승했다. 95점 이상 최상위권 졸업자 비율은 2021년 9.9%에서 지난해 18.1%로 높아졌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은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 졸업생의 백분율 점수 평균은 2021년 90.13점에서 지난해 92.11점으로 올랐다.
90점 이상 비율은 이 기간 59.5%에서 72.3%로, 95점 이상 비율은 16.9%에서 34.7%로 높아졌다.
서 의원은 "성적 평가를 대학 자율에만 맡겨둔 결과 학점 인플레이션이 전국으로 번졌다"며 "교육부가 대학 성적 평가의 운영 원칙과 공시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학별 성적 분포를 누구나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