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전설 알렉스 오베치킨(워싱턴 캐피털스)이 빙판과 작별을 알렸다.
ESPN은 6일(한국시간) "오베치킨이 2026-2027시즌이 자신의 마지막 NHL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오베치킨은 워싱턴 구단을 통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은퇴가 올바른 결정임을 알고 있다. 첫 홈 경기가 열리기 전 발표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기쁜 순간과 힘든 패배의 순간을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이 매우 기대되고, 특별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베치킨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후 20년 이상 워싱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9번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MVP도 세 차례 수상했다. 2018년 워싱턴 구단 최초 스탠리컵 우승도 이끌었다. 특히 2025년 4월에는 웨인 그레츠키의 NHL 정규리그 최다 골(894골)을 넘어섰다. 현재 오베치킨의 골 기록은 929골이다.
오베치킨은 지난 시즌에도 32골을 터뜨렸다. NHL 역대 최초 20번째 30골 이상 시즌이었다. 다만 출전 시간은 커리어 최저인 평균 17분27초였다.
워싱턴도 '포스트 오베치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알렉스 터치와 조던 카이루를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 강력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오베치킨이 32골을 넣는 활약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오베치킨은 마지막 홈 경기(정규리그)에서 2005년 데뷔 동기이자 라이벌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SPN은 "크로스비는 아직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베치킨과 크로스비는 고디 하우, 알렉스 델베키오, 스탠 미키다, 스티브 아이저에 이어 22시즌을 뛴 선수가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입장권은 최소 825달러(약 111만원)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