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새로운 담임목사를 맞이한 부산서문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재확인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영적 항해를 시작했다.
이에 부산CBS는 6일 오전, 부산서문교회 목양실에서 신임 박남주 목사를 만나 부임 소회와 목회 철학, 그리고 부산서문교회가 그려갈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따뜻한 환대와 예배의 뜨거움 속에서 섬김의 각오 다져
박 목사는 부임 소감에 대해 "당회와 청빙위원회, 그리고 온 성도님들이 기도로 준비해 주신 아름다운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말문을 열었다.특히 부임 전, 현장 예배와 청빙 설교 당시를 떠올리며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회중의 모습을 보며 마음의 밭이 잘 준비된 공동체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첫 금요철야 예배에서는 성도님들과 함께 뜨겁게 부르짖으며 부산서문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목회 철학의 핵심은 "우리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
시대적 혼란 속에서 박 목사가 제시한 목회 철학의 핵심 가치는 '우리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살후 2:13~14)다.박 목사는 현대사회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인해 고립과 양극화를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우리, 함께'라는 가치를 선포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교회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살리기 위해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세상의 풍조를 멈추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영적 세계관을 회복하는 '예배 공동체',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 위에 뿌리를 내리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는 '복음 공동체',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삶의 체계로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열방으로 생명력을 흘려보내는 '성령 공동체'로 든든한 서가는 모습을 제시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건강한 사람 세우기
박 목사의 목회 사역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점은 바로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 건강한 세대'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역 방향으로 말씀과 기도로 무장된 '건강한 사람 세우기'를 강조했다.
그는 "복음은 우리를 창조-타락-구속의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건강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면서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는 예수님의 사역을 따라 일평생 확실한 복음의 지식을 교육하고, 순수한 신앙과 순전한 순종이 예배·교제·교육·선교·봉사의 5대 사역 속에서 아름답게 발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음 세대와 청년 사역에 대해서는 교회가 '어머니'이자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 성장에 연연하기보다 평생을 지탱할 말씀과 기도 훈련에 집중함으로써 세상에서 방황하던 다음 세대가 언제든 찾아와 어머니의 품처럼 쉬고, 아름드리나무 그늘 아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영적 안식처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청의 목회로 이루는 100년의 영적 매듭
박 목사는 특히 성도님들과의 소통을 목회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꼽았다. 성경의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약 1:19)는 말씀을 언급하면서 "말하기보다 잘 듣는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상처와 비밀, 기도 제목을 묵묵히 품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깊이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또 "76년 동안 하나님께서 세우신 부산서문교회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본질을 든든히 하여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강한 영적 매듭을 만들겠다"면서 "급하게 가기보다 바른 방향으로 성도들과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첫 마음을 잊지 않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박 목사는 부임 당시의 첫 마음을 지키며 복음 안에서 건강한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늘 말씀과 기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성도님들을 섬기겠다는 결단과 함께 성도님들을 향한 축복의 기도로 인터뷰를 마쳤다."하나님 아버지,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나온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사 십자가 앞에 짐을 내려놓고, 말씀과 기도의 은혜를 통해 쉼을 얻게 하시고, 홀로 있다 여기지 않게 하시고, 부산서문교회 가족 공동체와 함께 다시 일어나 주께서 주신 삶의 터전에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의 충만함과 영육간의 강건함, 힘과 능력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