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3'에도 웃지 못한 韓 사격…AG 끝나자마자 칼 빼들었다

"종합 3위 성과 뒤 가려진 과제 짚겠다"
경향위원장 선임하고 올림픽 체제로

한국 사격 금메달리스트.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가은, 이건혁,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왼쪽부터 송종호·이건혁·윤서영). 연합뉴스

한국 사격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종료 직후 발 빠르게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따내 중국, 인도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항저우 AG 때(금 2·은 4·동 8)보다 모든 메달을 더 많이 수확했다.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다만 대회 전 내걸었던 목표(금 5·은 9·동 5)에는 미치지 못했다.
 
6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다가올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대표팀 지원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를 새롭게 구성하고, 신임 위원장에 곽민수 임실군청 감독을 선임했다. 곽 위원장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예지를, 이번 AG에서는 첫 금메달리스트 추가은을 지도하며 역량을 검증받았다.
 
연맹 관계자는 "곽민수 신임 경향위 위원장은 현재 연맹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어 경기력과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위 재구성은 그동안 반복돼 온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국가대표 지도자 계약은 2년 차 12월 말에 끝나는 반면, 경향위 임기는 이듬해 2월 말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지도자를 선발한 위원회와 실제로 대표팀과 함께 일하는 위원회가 달라지는 일이 되풀이됐다.
 
새 경향위는 차기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부터 대표팀 운영까지 일관되게 책임지며 LA 올림픽까지 대표팀과 호흡을 맞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격려금을 지급한 강연술(왼쪽) 연맹 회장과 장갑석 총감독. 대한사격연맹 제공

또 AG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냉정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게 연맹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진, 언론인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AG 사격 종목 경기력 평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세부 종목별 본선·결선 경기력, 선발 과정,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한다. 특히 대회에서 드러난 소총 선수들의 실내 50m 사격장 경험 부족 등 훈련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한편 연맹은 강연술 회장의 전액 출연으로 AG 선수단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AG 종료 직후 일찌감치 포상금을 지급해 선수들이 곧바로 이어지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연맹 측의 설명이다. 대표팀은 별도 해단식 없이 다음 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강 회장은 "종합 3위라는 성과 뒤에 가려진 과제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 보겠다"며 "대표팀 지원 체질을 바꿔 도하 및 대구 세계선수권과 LA 올림픽에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