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오픈런'에 레드카펫 입장 줄도…BIFF 축제 열기 '후끈'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6일 개막식
오후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 발길 이어져
'굿즈' 구매, 레드카펫 입장 줄 길게 늘어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행사장 일대에 영화제 '굿즈'를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정혜린 기자

칸, 베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 등급' 영화제로 올라선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영화 여정에 들어간다. 축제의 중심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는 이른 시각부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찬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제31회 BIFF 개막식을 앞둔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과 상영관 일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영화 팬들은 둘러앉아 올해의 기대작과 굿즈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설레는 표정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대형 슬로건이나 영화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가 하면, 영화제 한정 '굿즈'를 구매하려는 관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일부 인기 굿즈는 영화제 개막 전부터 이미 품절을 기록하며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행사장 일대에 영화제 '굿즈'를 구매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정혜린 기자

개막식 레드카펫 입장을 기다리는 영화 팬들의 열기 또한 뜨거웠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관객들은 형형색색의 양산과 간이의자, 돗자리까지 동원해 기다림을 이어갔지만, 기대감이 가득 찬 얼굴에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서지선(22·여) 씨는 "오늘부터 영화제 굿즈를 살 수 있어서 오픈런하러 왔다. 사고 싶었던 인형과 배지, 자석 등을 구해서 발걸음이 가볍다"며 "다른 영화제는 많이 가봤지만 부국제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 크다. 특히 A리스트 영화제로 입지를 다진 만큼 행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개·폐막작과 수상작은 무엇이 될지 기대된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개막식 레드카펫 대기 줄에서 만난 오소이(25·여) 씨는 "몇 년째 매년 오고 있는데, 개막식은 티켓팅이 너무 힘들어서 표를 구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레드카펫이라도 보려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개막식 특유의 활기차고 설레는 분위기가 참 좋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해외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나고, 감독·배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년 부산을 찾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전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 관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혜린 기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외국인 팬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굿즈 구매 줄에 서 있던 일본인 요코 이리에(53·여) 씨는 "좋아하는 일본 감독의 작품인 '그대, 별처럼'을 보러 왔다. 영화는 일본에서도 볼 수 있지만, 한국 관객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기도 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는 특유의 에너지가 좋아 2018년부터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엘레나 메이필드(46·여) 씨는 "평소 국제영화제에 관심이 많아 한국 여행 겸 축제를 즐기러 왔다. 현장의 생생한 에너지를 받으니 모든 게 새롭고 즐겁다"며 "조인성 등 한국 배우들을 잘 알고 있고, OTT로 '호프'나 '무빙' 같은 한국 작품을 재밌게 봐서 이번 영화제가 더 기대된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행사장 일대에 레드카펫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정혜린 기자

제31회 BIFF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배우 김민하의 사회로 진행되며, 개막작으로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BIFF는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59개국 316편의 작품을 8개 극장, 31개 스크린을 통해 영화 팬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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