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에 민주당 입당원서…청암대 총장대행 '가입 권유' 논란

청암대 전략회의장 앞에 비치된 민주당 입당원서. 독자 제공

순천 청암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이 공식 회의에서 교직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청암대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28일 대학본부 보직자와 학과장, 팀장급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장 입구에는 참석자 서명 명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입당 원서가 놓여 있었다.

A총장 직무대행은 회의 말미에 "입당 여부는 자율"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대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해당 정당에 가입해 달라"며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정당 가입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안팎에서는 인사권을 가진 총장 직무대행의 입당 권유가 교직원들에게 사실상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총장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지방대학이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자율적인 정당 가입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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