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정체는 멸종위기종 흑상어…"3m 길이 암컷"

흑상어 특징인 융기선 확인돼…18~26도 수온 선호
수온 더 떨어지기 전 외해로 빠져나가야
관계 당국, 외해 유도 작업 없이 지켜보기로

지난 5일 상어 '부캉이'가 여유로운 자태를 뽐내며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김혜민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당초 유력하게 추정됐던 무태상어가 아닌 흑상어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내 인공수로에 있는 상어 '부캉이'를 흑상어(Carcharhinus obscurus)로 최종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수과원은 그동안 형태적 특징을 토대로 부캉이를 무태상어나 흑상어로 추정해왔다.
 
연합뉴스

하지만 관계 당국의 2차 구조작업 전 촬영한 근접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흑상어의 특징인 뚜렷한 융기선을 확인했다.
 
부캉이의 몸길이는 3m로 추정됐으며, 배 쪽 생식기 형태를 토대로 암컷으로 확인됐다.
 
흑상어는 최대 4.2m까지 자라는 대형 상어로 우리나라 연근해를 비롯해 전 세계 열대·아열대와 온대 해역에 분포한다.
 
또 성장과 번식이 느린 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단계로 분류돼 있다. 주로 18~26도의 수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항 수온은 23도로 적정 범위이지만 부산 앞바다 수온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부캉이를 외해로 내보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지난달 18일 처음 목격된 부캉이는 19일째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다.
 
앞서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부캉이를 두 차례에 걸쳐 외해로 내보내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당분간 스스로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길 기다리기로 했다.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북항 친수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전날 기준 누적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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