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영국 공군기지에 배치했던 B-1 전략폭격기 12대를 긴급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미군이 지난 주말 영국 글로스터셔주(州) 페어퍼드 기지에 있던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미국으로 복귀시켰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페어퍼드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 페어퍼드 기지는 미 공군이 이란을 상대로 공중 폭격 등 군사작전에 이용하는 유럽 내 핵심 기지다.
WSJ는 IRGC의 한 조직이 공격 실행을 위해 영국 국적자들을 포섭했으며, 인근 지역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작전 등 여러 단계의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전략폭격기 철수 조치에 대해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 조치"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란의 공격 계획과 관련한 논평은 거부했지만, 페어퍼드 기지의 모든 전략폭격기가 미국으로 복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는 연료통이 실린 밴을 타고 런던에서 이동해 온 복면 남성 5명이 발견돼 영국 경찰에 테러 행위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정부는 이들이 이란과 연계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