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물놀이를 포함한 전체 수상 안전사고 사망자도 최근 3년 평균보다 13%가량 줄었다.
7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 기간인 6월 1일~9월 13일 동안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8년~2025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모두 715명으로, 연평균 39.7명에 달했는데, 올해는 평균보다 64% 줄었다.
물놀이를 포함한 전체 수상 안전사고 사망자는 82명으로, 2023~2025년 최근 3년 간의 같은 기간 평균 94명보다 12명(약 1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명과 비교해도 4명(약 5%) 줄은 결과다.
다만 행안부는 올해 사망자 수는 잠정 수치로, 이 달 안에 수상 안전사고 심사위원회를 거쳐 사망자 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이처럼 올해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급격히 줄어든 결과는 이례적인 폭염에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일 최고기온이 39℃ 이상인 날은 42회 관측됐다. 평균기온은 25.4℃로 역대 3위, 열대야 일수는 18.2일로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극한 기상 여건이 이어졌다.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수상 안전관리 기간을 늘리고 안전관리 요원을 증원하는 한편 사고 다발 지역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에 집중했다.
수상 안전관리 대책 기간은 기존 92일(6월 1일~8월 31일)에서 105일(6월 1일~9월 13일)로 늘렸다. 성수기 특별대책 기간도 34일(7월 15일~8월 17일)에서 73일(6월 12일~8월 23일)로 확대했다.
지방정부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교부세 80억 원도 지원했다. 하천·계곡과 지정 해수욕장 등에는 지난해보다 404명(7.6%) 늘어난 5746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근무 실태와 현장 교육도 상시 관리하도록 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행안부 장·차관과 실·국장 등 간부급 공무원이 전국 67곳을 직접 점검하고, 지역 책임관을 통해 262곳을 표본 점검했다.
특히 사고가 자주 발생한 25개 지역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 51곳을 사전 점검하는 등 위험 요인을 미리 관리했다.
관계 부처 간 협업도 강화했다. 행안부가 주관해 총 14차례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과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사고 발생 때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점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자단 정책 설명회, 방송 인터뷰, 교통·생활밀접시설 등을 통해 물놀이뿐 아니라 낚시와 다슬기 채취, 해루질 등 다양한 수상 활동별 안전수칙도 집중 홍보했다.
한편 올해 발생했던 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낚시·해루질·다슬기 등 수산자원 포획·채취가 전체 사망자의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물놀이가 17%로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연안해역에서 41%, 하천·계곡에서 35%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 후 입수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순찰과 계도를 강화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음주 후 입수 금지 등 안전수칙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이른 더위, 늦더위가 이어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대책 기간을 확대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안해역과 비지정 해변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현장 순찰과 예방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