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이 누군가에는 삶의 희망"…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장병 '귀감'

육군 3공병여단 136대대 임재웅 상병. 3공병여단 제공

자신보다 어린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장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귀감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공병여단 136대대에서 굴착기 운용병으로 복무 중인 임재웅 상병이다. 임 상병은 군 복무 중 자신의 역할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부대 측에 따르면 임 상병의 생명나눔 실천은 입대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천주교 종교행사에 참여하던 중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모집하는 기관의 설명을 들었다. 마침 당일 미사에서 '가진 것을 나누는 가치'에 깊은 울림을 얻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육군 3공병여단 136대대 임재웅 상병. 3공병여단 제공

이후 채혈을 통한 적합성 확인 과정을 거쳐 기증자로 선정된 임 상병은 자신보다 어린 환자에게 기증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욱 기증 의지를 굳혔다. 이어 지난 9월 22일 임 상병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취 방식으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이는 임 상병의 첫 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이었다. 기증 후에도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회복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부대에 복귀했다.

기증을 마친 임 상병은 "군인의 신분으로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큰 의미를 느꼈다"며 "이번 기증을 준비하고 실천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 상병의 의미있는 선택은 주변 전우들에게도 생명나눔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중대 간부와 전우, 가족들은 임 상병의 기증 소식을 접한 뒤 격려와 축하를 보냈다. 기증 과정에서는 부대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중대장과 행정보급관 등 간부들은 기증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일정 조율을 도왔으며, 대대장 또한 기증과 회복에 필요한 휴가를 적극적으로 보장해 임 상병이 안심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육군 3공병여단 136대대 임재웅 상병. 3공병여단 제공

임 상병의 생명나눔은 육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어나 깨어 움직이자'는 일·깨·움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고 부대 측은 전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생각해 실제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임 상병은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나눔의 가치를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않고 앞으로도 행동으로 이어가고 싶다"며 "군 복무를 통해 맡은 임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주변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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