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페스트 사고 정보 확보 안간힘…러는 냉랭 반응

루비오 국무장관 "러, 전 세계와 정보 공유 의무 있어…이번 사고 생각보다 큰 문제 가능성"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전염병 연구소. 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 페스트 관련 연구 기관에서 발생한 연구원 사망 사고를 둘러싼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현지 날짜) 러시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한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렸고 해당 연구원이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이달 초 숨졌다.

사인은 현재 폐페스트(pneumonic plague)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러시아에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정보 공유를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6일(현지 날짜) "이번 사고에 관해 전 세계와 더 많은 정보를 확실하게 공유하는 건 러시아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는 "이번 사고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며 "여전히 제한된 정보만 갖고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건 무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루비오는 "제한된 정보만 공유되는 상황이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이 문제에 관해 곧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 내일(7일)은 미국 관련 기관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는 덧붙였다.

그러나 CNN 등은 러시아의 비협조로 정보 공유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이 가져올 위험 범위가 어느 정도일지 또, 그로부터 미국을 어떻게 방어할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 연구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병원체가 어떤 식으로든 변형됐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발생 연구소가 생물학 무기를 개발 중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사고 발생 연구소는 물론, 사망한 연구원이 치료받은 병원까지 대대적인 검역을 벌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르쿠츠크 현지 한 언론은 해당 병원에서 약 200명이 러시아 당국의 관찰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가 미국에 즉각적으로 미칠 위협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당국이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폐페스트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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