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온 베테랑 표승주(34·흥국생명)가 2시즌 만에 복귀한 V리그에서 우승을 다짐했다.
표승주는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 데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서 뛰는 각오와 새 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표승주는 정관장에서 뛴 2024-25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지만 팀을 찾지 못해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 시즌 해설 위원으로 활동한 뒤 선수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표승주는 "어렵게 흥국생명에 온 만큼 책임감도 무겁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많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해 부담감과 책임감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잘 이겨내고 팀에도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팀이 많이 이겨야 하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의 공백을 이겨내겠다는 다짐이다. 표승주는 "전성기가 있었나 싶고, 언제였나 할 정도인데 할 수 있는 것들 팀에 맞게 하는 게 먼저"라면서 "기회가 왔을 때 팀이 이길 수 있게 한 발 더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흥국생명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시도하고 있는데 하나로 똘똘 뭉치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024-25시즌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뒤 진행된 지난 시즌에는 정규 리그 4위로 봄 배구에 턱걸이했지만 짧게 마감해야 했다.
김연경의 강력한 리더십 공백이 컸다는 분석이 많았다. 흥국생명이 베테랑 표승주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표승주는 "연경 언니(존재감)가 너무 커서 따라갈 수 없다"면서 "(김연경과 동기인) 김수지 언니가 주장으로 버텨주고 있는데 잘 도와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먼서 표승주는 "선수들이 기본을 지키는 게 잘 돼야 잘 할 수 있다"면서 "평소 생활은 자유롭게 편하게 지내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해 따로 얘기할 게 없지만 안 되고 있을 때는 편하게 얘기하고 피드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표승주가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표승주는 몸 상태에 대해 "100%라고 얘기할 수 없고, 70%라고 보면 경기를 하면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시즌 때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표승주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님이 말씀하신 목표는 '가장 높은 곳에서 좋은 경치를 같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시더라"면서 " 1년 만에 복귀는 흔하지 않은 사례인데 돌아오길 잘 했다는 말을 들을 만큼 보답하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과연 흥국생명이 여제 김연경의 공백을 제대로 메울지 져켜볼 일이다.